최첨단 기술이 수시로 태어나는 미국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 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마틴 트러스트 기업가센터 입구엔 해적기가 걸려 있다. 이곳뿐 아니다. 상당수 미국 창업가들은 ‘해적의 정신’을 흠모한다. 그 배경엔 두 가지 뿌리가 있다.
하나는 창업계 ‘신화’인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가 1980년대에 남긴 말이다. ‘해군이 될 바엔 해적이 되어라’는 미국 창업계가 갈망하는 패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또 하나는 일본 만화 ‘원피스’다. 해적왕이 꿈인 주인공 몽키 D. 루피가 해적선을 타고 동료들과 신나는(때로는 무시무시한) 모험을 펼치는 이 만화는 1997년 연재 시작 이후 지금까지 4억500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단일 작가의 만화 시리즈 가운데 세계 최다 판매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잡스가 미국의 젊은 창업자들에게 롤모델이라면, 해적 선장 루피는 이들과 함께 자라고 성장하는 동료 같은 존재다. 실제로 노트북 컴퓨터에 루피나 작품 속 해적선(‘사우전드 서니’)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MIT 학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미국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해적기 모양 칵테일 장식, 해적선 프라모델, 차량 범퍼용 스티커 등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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