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서울 강남 인근으로 회사를 옮긴 배진우(36·가명)씨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자 회사 근처에 있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에서 3개월간 살기로 했다. 코리빙 하우스는 한 채의 집을 나눠서 쓰는 셰어 하우스와 달리 개인 공간은 분리하되 건물 내 공용 공간을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이다. 셰어 하우스에 공간구독의 개념을 더한 것으로 보면 된다. 배씨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강남에만 수십 곳에 달하는 다른 코리빙 하우스를 경험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주차비를 고려해 차량 구독 서비스도 이용하기로 했다. 온라인몰에서 생수·휴지·면도기·영양제 등을 2주마다 정기 배달받는 서비스를 신청했고 매월 1회 방 청소 서비스도 등록했다. 술을 좋아하는 그는 전문가가 매주 추천하는 술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월 1만원에 서울 시내 50여 개 주점에서 매일 주류 첫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멤버십도 가입했다.
정기구독료를 지불하고 원하는 만큼 재화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가 빠른 속도로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다. 전통적인 경제에서 소비자는 ‘산 만큼’ 대가를 지불했다. 소유해야 경험할 수 있는 시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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