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게 가장 특별한 영화일 것이다.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4번이나 올랐지만, 번번이 수상에 실패하면서 ‘상 복 없는 배우’로 불렸다. 2016년에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야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디캐프리오.
‘4전 5기’ 끝에 오스카상을 거머쥔 디캐프리오 입에서는 뜻밖의 수상 소감이 나왔다. 그는 “‘레버넌트’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라고 운을 뗀 뒤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고선 “우리가 지구에 산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지 맙시다. 저 또한 오늘 밤 이 영광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로 1분여의 수상 소감을 끝맺었다. 소망했던 꿈을 이룬 배우가 아닌 행동하는 환경주의자로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디캐프리오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자신을 ‘배우 겸 환경주의자’로 소개한다. 그의 인스타그램은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바다를 떠다니는 비닐봉지와 미세플라스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열대어와 바다거북이, 멸종 위기에 놓인 히롤라(영양의 일종) 등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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