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14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폭스 비즈니스는 “지금까지 중국을 다루는 문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 강도가 거세지는 형국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의 반도체 부품 조달 길을 막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핵폭탄’에 비유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나름대로 반발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퀄컴, 시스코, 애플, 보잉 등 미국 기업이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경고하는 정도입니다.

전 세계 경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힘겹게 싸우는 중입니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힘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최악의 경기 침체를 앞둔 상황에서 들려온 2차 미·중 무역전쟁 기류는 날벼락입니다. 2년 전 시작된 1차 미·중 무역전쟁 때와 달리 세계 경제의 맷집은 코로나19로 크게 약해졌습니다.

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무역전쟁으로 번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역전쟁은 관세 장벽을 무기로 한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합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은 관세 장벽을 높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글로벌 교역 규모는 전체적으로 줄어듭니다. 높은 관세 장벽에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은 치명상을 입을 게 뻔합니다.

당장 중국이 미국에 강경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6.8%로,  근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경험했습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중국도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경험하고, 회복에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세계 경제의 회복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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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오게 한 중고 경제

자전거 용품을 살 때마다 자전거 전문 중고 거래 사이트를 방문한다. 처음에는 자금 부담 때문에 중고용품을 샀다. 지금은 유니크한 용품을 찾으려는 목적이 더 강해졌다. 백사장에서 예쁜 조개껍데기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랄까. 매력 넘치는 중고 물품을 장착하고 질주하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중고 경제’ 커버 스토리를 읽다가 전부터 봐둔 헬멧을 사버렸다.

- 백종현 신한은행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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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의 재발견

90년대생 사이에 뉴트로 문화가 유행하면서 중고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촌스럽게 느껴졌던 것들을 지금은 트렌디하다고 인식해서다. 스타벅스 한정판 굿즈가 1시간 만에 매진되듯이 수량이 제한된 물품이 갖는 유니크함이 좋다. 어른들이 볼 때는 촌스럽고 이상해도 젊은 우리의 눈에는 특별하고 멋지다. 앞으로도 톡톡 튀는 기사, 기대하겠다. 

- 김서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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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사진과 그래픽

사진과 그래픽이 풍부히 들어간 커버 스토리 기사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주목받는 중고 거래의 힘이 지면을 통해 잘 느껴졌다. 특히 중고나라는 알았는데 번개장터와 당근마켓도 있는 줄은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 당장 집에 쌓여있는 안 보는 책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편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 선우영진 건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