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을 강조한 속옷 회사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은 남성에게 마케팅하고, 남성의 환상(fantasy)을 여성에게 판다. 42분짜리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환상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산다. 현실 세계에서 여성들은 출근할 때, 운동할 때는 물론 모유수유하고 병간호할 때도 브래지어를 입는다. 모양, 나이, 성 정체성, 민족, 성적 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여성을 위한 속옷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2018년 11월 18일. 창업한 지 5년 된 신참 속옷 회사 서드러브(ThirdLove)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빅토리아 시크릿을 저격한 이런 내용의 공개편지를 전면광고로 실었다. 올해 2월 20일, 한때 미국 속옷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인 L브랜드(L Brands)는 사모펀드에 빅토리아 시크릿 지분 55%를 5억2500만달러(약 6205억원)에 판다고 발표했다. 서드러브의 경고가 있은 지 2년도 안 돼 전통 패션 강자 빅토리아 시크릿은 매각이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6년까지만 해도 미국 속옷 시장에서 점유율 33%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2년 후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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