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가 알아야 할 문제 해결의 모든 것 아마존에서 배워라
사토 마사유키|황혜숙 옮김|센시오
1만5000원|208쪽|8월 29일 발행
경영자의 책상 위에는 매출, 성장, 인재, 조직 등 항상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잔뜩 놓여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인가다. 회사는 지속해서 성장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익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제들은 회사의 덩치에 따라 달라진다. 1인 기업 앞에 놓인 문제와 세계적 기업 앞에 놓인 문제는 양도 다르고 난이도도 다르다. 문제가 달라지면 경영자가 찾아야 할 해결책도 달라진다. 이렇듯 회사의 성장은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를 단계별로 해결해 나가는 회사는 성장하지만 그러지 못한 회사는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짧은 기간에 세계 1위, 2위를 다투는 규모로 성장한 기업들은 어떻게 그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을까.
책은 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IT) 분야의 공룡 아마존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물음에 답을 준다. 아마존 재팬 창립 멤버인 저자는 지금의 아마존이 있기까지는 아마존만의 문제 해결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업무 보고 방식에서부터 직원이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방법, 효율적인 회의 방식, 인재를 성장시키는 방법, 조직을 젊게 유지하는 방법, 트렌드를 앞서는 방법까지 포괄한다. 아마존은 회사의 성장 단계별로 나타난 문제를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해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예를 들어 배송업체에 “배송 비용을 낮춰달라”라고 요청했는데 배송업체가 “여기서 더 낮추는 건 어렵습니다”라는 답을 할 경우, 아마존은 “그래요? 그럼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봅시다”라는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기술로 배송업체가 하는 작업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라는 주제로 회의를 한다. 이어 실제로 아마존은 설비와 기술을 투자해 배송비용을 절감한다.
협력사 요청으로 비용 줄여 고객에게 환원
중요한 포인트는 그다음이다. 아마존은 이렇게 줄인 비용을 고객에게 환원한다. 고객에게 제품을 더 싸게 제공하거나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사용한다. 아마존의 이러한 자세는 “고객 만족 향상이라는 ‘북극성’은 쫓아도 쫓아도 늘 멀어지는 존재다”라는 생각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데서 출발한다. 아마존은 이런 식으로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한다.
책에는 아마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있다. 저자는 “1인 회사든, 중소기업이든, 세계진출을 앞둔 대기업이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아마존의 문제 해결 방식을 참고하길 바란다”라며 “아마존이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도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2000년부터 아마존 재팬에서 15년 넘게 근무하며 아마존만의 문제 해결법을 체득했다.
꼰대 벗어나는 방법
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김현정|자음과모음|1만2800원
168쪽|8월 24일 발행
기업의 중간관리자나 간부급에 있는 40~50대는 요즘 억울하다. 딴에는 챙겨준다고 했는데 젊은 구성원에게 꼰대 소리나 듣고, 왠지 모르게 그들 눈치를 보다가 결국엔 버럭 화를 내버려 어색한 사이가 돼버리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1981~96년 출생)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면서 이들을 이해하고 함께 웃으며 일하는 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세대 차이를 성장 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지금 조직을 리드하는 40~50대에게는 절체절명의 과제와도 같다. 저자는 밀레니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X세대(1970~80년 출생)로 젊은 시절을 보낸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어떤 점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다른지 발견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일하는 방식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무엇보다 차이의 옳고 그름에 집중하기보다 현재 벌어진 상황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다가올 위기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 인시아드에서 초빙 연구원을 역임하고 삼성전자 리더십 개발센터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변호사가 쓴
한동일의 공부법
한동일|EBSBOOKS|1만5000원
328쪽|7월 29일 발행
30년 넘게 공부한 끝에 로타 로마나(바티칸 대법원) 700년 역사상 930번째 변호사가 된 저자의 특별한 공부법을 담은 책. 동아시아 국가 인물이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된 건 저자가 처음이다.
로타 로마나 변호사가 되는 길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라틴어를 비롯해 여러 유럽어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하고, 현지 사법연수원 3년 과정을 마친 후 합격률 5%에 불과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001년 저자는 로마 유학길에 올라 교황청에서 설립한 라테란대학교에서 교회법 석사와 박사과정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시험에 통과해 변호사가 됐다. 이후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하며 한국과 로마를 오갔다. 특히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에서 진행한 라틴어 강의는 인근 대학생은 물론 외부인까지 청강하러 찾아오는 명강의로 평가받았다.
책에서 저자는 화려한 이력과 어학 실력으로 치환되는 공부가 아닌 ‘목적을 정화하는 공부’를 제안한다. 자기 주변을 에워싼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의 목적을 정화하면 본질과 핵심을 깨닫는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위기의 사우디아라비아
피와 기름(Blood and Oil)
브레들리 호프|헤크에테 북스|23.58달러
368쪽|9월 1일 발행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부총리)의 급부상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여성을 노동인구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억압적인 이슬람 율법을 약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 금지를 해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인다. 그러나 이면에는 문제도 많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 극단적인 잔혹성이 드러난 것. 그는 사우디 왕실 저명인사 등 300여 명을 호텔에 몇 달씩 억류하며 반대 의사를 묵살하는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를 사는 등 극도의 부를 과시하기도 했다.
책은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위험한 새로운 지도자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군사 보호의 대가로 석유를 제공한다”라며 “살만 왕세자의 그물에 걸려든 미국의 은행가, 할리우드 관계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매력적이면서도 교활한’ 황태자를 돕기를 열망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중동 전문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