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코노미조선’ 인턴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함께 일하던 인턴이 언론사 입사에 성공해 급하게 인턴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1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인턴 1명을 뽑는 데 53명이 지원했습니다. 정규직 채용도 아닌 3개월간 일할 인턴을 뽑는데도 다들 스펙이 화려했습니다.

요즘 2030세대를 ‘코로나 세대’라고 부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취업난을 겪을 당시 20~30대였던 1970년대생을 IMF 세대라고 불렀다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이 힘들어진 지금의 20~30대를 코로나 세대로 칭하는 겁니다.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로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서 취업문은 계속해서 좁아졌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취업문이 이젠 나노 구멍이 됐습니다. 수치에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통계청의 고용 동향 자료를 보면 8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4000명이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달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7만3000명이 줄었습니다.

기업 역시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은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이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 여건은 역대 최악입니다. 그나마 삼성, CJ, SK 등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소식은 가뭄의 단비입니다.

문제는 일자리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재정으로 일자리 확충을 꾀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취업을 바라는 이들이 원하는 건 기업의 채용 재개와 신입 채용 확대입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원하는 겁니다. 전제 조건은 기업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사업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토양입니다. 현 정부가 이런 토양을 만들고 있을까요. 회의적입니다.

코로나 세대가 겪는 코로나 블루(우울증)가 한계치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 케이스 스터디 섹션에서 소개한 일상의 화를 식혀줄 나만의 홈가드닝(가정 원예)으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로 출근한 인턴기자가 쓴 첫 기사입니다. 녹록지 않은 취업 환경에서 취준생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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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생동감 있는 패션 산업 이야기 흥미

급변하는 패션 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업 모두가 MZ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기술 접목에 빠르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져줬다. 주목받고 있는 국내외 기업 대표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다른 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국내 언론 처음으로 인터뷰한 케빈 마 하입비스트 CEO와 토니 핀빌 휴리테크 CEO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 박은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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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의 현주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옷은 입어보고 사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했지만,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알게 되면서 오프라인 구매를 하지 않게 됐다. 백화점에서 파는 옷을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무료 배송 혜택까지 받아 살 수 있다. 모바일 결제가 편리해지면서 오프라인 구매를 고집하지 않게 됐다. 패션 산업의 질서는 더욱더 역동적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김태영 직장인

Reader’s letter

패션 업계의 진화가 기대돼

백화점이나 아웃렛에서 옷을 사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워, 요즘은 특히 온라인에서 주로 옷을 산다. 어렴풋이 패션 업계 유통이나 판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건 느꼈지만, 이 단계까지 온 건 예상하지 못했다. 기술과 만난 패션 업계가 얼마나 더 진화하게 될까. 유익한 내용이 많아 좋았다.

- 최은주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