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에 사는 주부 안명희(51)씨. 초등학생 시절부터 가수 조용필의 열렬한 팬이었다. 매주 발간되던 ‘TV 가이드’ 잡지와 조용필 카세트테이프를 사기 위해 군것질을 참아가며 용돈을 모았다. 콘서트는 너무 비싸 못 가고 대신에 공개방송을 부지런히 쫓아다녔다. 성인이 된 후로는 조용필 레코드판을 1집부터 모았다. 콘서트도 가끔 간다. 팬클럽에 당첨됐을 때 받은 조용필 친필 엽서를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경기 군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고경민(가명·25)씨. 방탄소년단(BTS)을 데뷔 초부터 좋아한 8년 차 ‘아미(ARMY·BTS 팬클럽)’다. 갈 수 있는 공연은 최대한 간다. 학창 시절에는 용돈이 부족하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콘서트 티켓을 샀다. 앨범이 나오면 기본 50장씩 구매한다. ‘스밍(스트리밍·음원이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은 기본. BTS 멤버들이 다녀갔다는 식당·카페는 꼭 가본다. 멤버들 생일은 곧 나의 생일. 1년에 생일 파티를 8번 한다. BTS 관련 월 지출이 100만원을 넘길 때도 있다.
안씨와 고씨의 공통분모는 ‘진정한 팬’이라는 점이다. 대중스타의 피 땀 눈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다. 그런데..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