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월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 다목적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과거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관해 사과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발언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였다. 한국 대표 기업의 총수가 던진 이 말은 재계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는 앞으로 4세 경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른 기업들은 4·5세 경영이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어렵다. 막대한 상속세 및 정부의 규제 강화로 재벌 등 가족 기업의 자식 승계는 점차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선 상속세를 ‘사망세(death tax)’라고 부르며 비판한다. 당장 10월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에 따른 막대한 상속세가 과연 온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불붙고 있다. 이 부회장 등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들이 내야 할 상속세가 천문학적인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50% 수준의 상속세율이 부당하다는 주장과 정당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재산은 10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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