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산업은 소리 그 자체로 돈을 버는 분야다. 1926년 영국에서 설립된 음향 기기 제조사 탄노이와 1946년 미국에서 설립된 JBL 등 오랜 시간 사운드 고어(sound gore·음향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브랜드들은 매년 버전업 모델을 내놓는데, 가격은 스피커 한 조당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예를 들어 성인 남성의 키만 한 탄노이의 ‘웨스터민스터 로열’ 스피커의 가격은 5000만원가량이다. 전통의 오디오 명가들은 빈티지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탄노이가 1940년대 생산한 오토그라프 실버 유닛(스피커 중 소리가 나는 부분)은 생산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날이 갈수록 가격이 치솟는다. 중고 유닛 한 조 가격은 기본 1000만원부터 시작해 상태가 좋으면 수천만원에 달한다. 마니아들의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탄노이 나무 인클로저(소리통) 마감은 통의 울림을 최대한 활용한다. 과거에는 스피커를 전자 기기의 일종이 아닌 악기로 생각했는데, 이런 전통을 현재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탄노이의 이런 방침은 최근 업계 트렌드와는 다르다. JBL은 블루투스 스피커 및 게임용 음향 기기를 출시하는 등 변신에 적극적이다. 최근 JBL은 2만~2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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