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걸 좋아하는 기자에게 쫄깃쫄깃한 마시멜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인생의 여러 유혹을 참아내야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에피소드를 담은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에 공감이 컸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이야기는 현재의 만족을 유예하면, 내일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건강 관리로 좁혀서 보면 맛있지만 몸에 해로운 음식의 유혹을 지금 이겨내면, 내일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즐거운 건강 관리)가 온다’는 이 같은 통념을 깨는 건강 관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명했습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10대 트렌드로 꼽은 헬시 플레저가 현재의 즐거움을 강조한다고 전합니다. 신체 단련도, 식단 관리도, 정신건강 관리도 지금의 즐거움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의 재미 추구 경향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상한 건강 만능주의는 미래의 건강한 신체라는 결과뿐 아니라 현재의 과정도 즐거워야 건강하다는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건강의 정의가 ‘무병장수(無病長壽)’에서 ‘스스로의 삶과 몸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로 바뀌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얘기입니다. ‘이코노미조선’이 만난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건강 관리의 비용 발생은 즉각적이지만, 건강한 몸이라는 편익 발생은 미래”라며 “즐거움은 건강 편익의 발생 시점을 현재로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생각의 전환만으로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이 순조롭게 바뀌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인내와 절제에서 즐거움과 편리함으로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배경에는 초콜릿 단백질 음료 같은 새로운 식품 개발뿐 아니라 모바일 혁명과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가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위기가 불러온 생각의 변화가 기술의 혁신과 만나면서 새로운 건강 관리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이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기업의 리더들도 직원들의 건강 관리에 헬시 플레저를 접목하는 노력을 기울일 만합니다.


Reader’s letter

위드 코로나 이후 생활 변화 이해에 도움

지난 호를 읽으면서 막연하기만 했던 위드 코로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직방이 사무실을 없앤 사례는 흥미로웠다. 앞으로도 쭉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출근과 재택근무 방식이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근무 체제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문가 이야기도 와닿았다. 출근자가 많아지면 집단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인터뷰도 눈길을 끌었다.

- 김창운 영주교육지청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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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앞두고 되돌아볼 기회

한국이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에 앞서 각 기업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재택과 사무실 출근 문제 외 간과하기 쉬운 업무 환경, 경영 패턴, 공간 변화, 방역 상황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에어비앤비 같은 해외 기업 사례를 엿볼 수 있어 유익한 커버 스토리였다.

- 김태준 사업가

Reader’s letter

위드 코로나 시대, 뉴노멀 경영 기대

코로나19 시국으로 많은 것이 달라진 시기, 새로이 시작하는 위드 코로나로 인해 달라질 사회적 상황과 풍토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뉴노멀 경영이 이어지고 재택근무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점차 어릴 적 꿈꿨던 미래 상황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기업이 늘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한다.

- 정성용 전도사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