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혼집을 구한 직장인 전영은(29)씨는 매주 집들이를 열고 있다. 집들이 때마다 감바스부터 촙스테이크, 트러플 크림 리소토, 마라샹궈 등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손님마다 “요리하기 안 힘드냐”고 묻지만 영은씨가 이 모든 걸 준비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0분 남짓. 재료가 손질돼 들어가 있는 밀키트(Meal Kit·손질된 식재료, 양념이 포함된 음식 세트) 덕이었다. 전날 마켓컬리에서 밀키트와 데워먹는 간편식 몇 개만 주문해 놓으면 집들이 준비는 끝이다.

영은씨는 곧 있을 크리스마스 홈파티도 밀키트 등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제품만 믿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집콕’이지만 외국에 와 있는 느낌을 내고 싶어 이미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의 ‘크리스마스 패밀리 파히타 세트’와 마이셰프의 ‘허챠밍 바닐라빈 뱅쇼’를 주문해놨다. 이처럼 바쁜 직장인, 1인 가구를 비롯한 소(小) 가구,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활력 있는 노년), 여기에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까지 모두 HMR을 당연하게 찾는 시대가 됐다.

HMR 선호 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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