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는 다양한 행성이 등장합니다. 도시·사막·얼음·삼림·농경처럼 제각기 고유한 배경을 갖고 있는 개성 강한 행성들이 나옵니다. 악(惡)을 물리치고 이 과정에서 희생하는 정의의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가족애와 우정도 부각됩니다. 감성이 곳곳에 흐릅니다. 외양이 크게 달라도 협업하는 포용성의 문화도 스며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구찌·애플·스타벅스·노티드·빙그레우스 등의 성공 코드로 기획하게 된 이번 커버 ‘내러티브 경제(Narrative Economy·소비자가 열광하는 서사경제)’를 준비하면서 떠올린 이른바 ‘스타워즈 세계관’의 모습입니다. 세계관으로 성패가 갈리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비전과 세계관 등 특정 관점이나 가치관을 담아낸 담화를 의미하는 내러티브(敍事)가 기업의 전략으로 활용될 때 갖춰야 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합니다. 색다른 체험을 하도록 해주는 개성, 가족애와 우정을 넘어 사회 약자까지 보듬는 감성, 팬들이 새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각기 다른 세계의 주인공들과 함께 손을 잡는 포용성 등을 갖춘 세계관이 그것입니다. 스타워즈 세계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러티브 전략으로 대표되는 세계관 마케팅을 하는 영역은 BU(BTS Universe)나 SMCU(SM Culture Universe)처럼 엔터테인먼트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한옥을 모티브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가옥으로 한국 팬과 친밀감을 높인 구찌나 자율주행과 우주 거주로 대표되는 신세계 개척자를 자임하는 테슬라에 열광하는 고객은 기업의 감성과 세계관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코노미조선’이 인터뷰한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가 이야기를 더 많은 청중에게 홍보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카페 노티드는 젊은 세대들의 인증샷 열풍을 일으킨 내러티브 전략 성공 사례입니다. 빙그레우스 세계관 광고로 히트를 친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좋의 남우리 공동대표는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빙그레 제품이 다양해 세계관을 만들기 적절한 브랜드였다고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삼성을 떠올렸습니다. 반도체에서부터 이를 채택하는 스마트폰과 PC는 물론 TV 등 가전제품까지 산업과 생활 곳곳에 스며든 삼성 제품 라인을 관통하는 세계관은 무엇일까요.


Reader’s letter

데이터 잡고, 본질도 잡아야 한다

고객이 남기는 데이터를 활용해 전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더 많은 고객이 모바일에 자신의 데이터를 남기고 있는 만큼, 이제 데이터를 읽지 못하는 사람은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데이터 마케팅이 흔해진다면, 그 이후엔 본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해석과 통찰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 최지혜 아모레퍼시픽 마케터

Reader’s letter

모든 산업 바꾸는 빅데이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왔던 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니 새롭다. 앞으로 데이터를 읽지 못하면 뒤처질 것 같다. 송길영 바이브 부사장 인터뷰를 보니, 데이터와 사회 흐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한 번 더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 김지현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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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읽는 능력 필요한 자영업자

자영업자나 스타트업, 1인 창업자 등의 사업자들에게도 데이터 분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음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다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는 없으며, 데이터를 통해 효과를 얻고자 하는 창업자들에게는 데이터를 읽어내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 최희진 학생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