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왼쪽)와 제2 사옥(오른쪽). 사진 네이버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왼쪽)와 제2 사옥(오른쪽). 사진 네이버

“야후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화원(花園)’을 목표로 기존 포털(portal·다른 세계로 통하는 관문) 사이트의 경유지(pass through)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착역으로서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추구하고 있다. 야후의 새로운 전략은 포털의 성장 경로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네이버는 코스닥시장 상장 한 달 후인 2002년 11월 공시한 첫 분기보고서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화원’은 오늘날의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뜻한다. 인터넷 이용자가 단순히 정보 검색을 위해 포털을 거쳐 가도록 하는 게 아니라 쇼핑·콘텐츠를 포함한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포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그래서 사용자들이 머무는 종착지가 되겠다는 야후의 플랫폼 전략을 당시 검색 스타트업(초기 기업)이었던 네이버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2022년 1월 27일. 네이버는 2021년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6조81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 이상인 3조5272억원(51.7%)은 서치플랫폼(검색)을 제외한 커머스(쇼핑)·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4종에서 나왔다. 신사업 매출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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