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늙지 말라(Do not grow old, no matter how long you live)”고 했던 건 물리적 신체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로 사는 것을 중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로 이어지는 대목은 그의 말을 “나이 들어도 생각은 노화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읽게 합니다.
하지만 의과학의 발전으로 나이 들어도 신체의 노화를 저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 신체 능력이 감퇴하는 노화가 이뤄지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의 전환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노화와의 전쟁’이 다룬 주제입니다.
‘노화의 종말(원제 Lifespan: Why We Age and Why We Don’t Have To)’이라는 책을 쓴 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노화는 질병이며 다른 여러 질병과 마찬가지로 노화 역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발간 한 해 뒤인 2020년 한국에서 출간됐습니다.
지난해 영국의 과학자 앤드루 스틸이 펴낸 ‘무노화(Ageless)’ 역시 결이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늙지 않으면서 나이 드는 새로운 과학(The New Science of Getting Older Without Getting Old)’입니다. 의사들이 노화 과정 자체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항노화 연구는 나이 들어도 주름살이 지지 않게 하는 화장품 개발 수준을 뛰어넘은 지 오래입니다.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진시황(秦始皇)이 추구했다는 불로장생(不老長生)까지는 가능하지 않겠지만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회춘(回春)이 영화나 소설의 소재를 넘어 산업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2017년 진입한 한국은 2050년에는 이 비중이 40%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고령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화두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신체 노화와 생각 노화의 동시 저지는 삶의 질을 확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인재 영입 전략 한눈에
정보 보안이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서 능력 있는 인재 확보는 영원한 고민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좋은 인재가 회사와 함께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주식 보너스에 세금 면제 혜택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TSMC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국내 상황에 맞는 인력 육성 정책 도입을 검토해보면 좋을 것 같다.
-김윤후 회사원
전문가 양성 위한 교육 시스템 재점검 시점
대학이 변화하는 산업 수요의 흐름에 발맞춰 바뀔 필요가 있다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정부가 앞으로 10년 동안 15만 명의 반도체 인재 양성을 약속했다. 방향성은 동의하지만 교육 시스템상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 현장을 고려한 인재 육성 방안이 구체화됐으면 한다. 반도체 전공 학생을 위한 장학 제도 등도 고민했으면 한다.
-김지훈 대학원생
전공 불문 인재 선발하는 IBM 전략 눈길
지난 호 커버 스토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반도체 인재 경쟁이 심화된 배경과 문제 해결책에 대한 실마리를 심도 있게 풀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공 불문해 인재를 선발, 숙련된 인재를 육성하는 IBM의 인재 확보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느꼈다.
-송민규 취업준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