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각) 남은 원전 3기 중 2기의 폐기 일정을 최장 2023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애초 올해 말까지 원전을 모두 폐기하는 계획을 10여 년 전에 세웠지만, 올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전력 위기에 직면한 탓이다.

중국 국무원은 9월 13일 광둥성과 푸젠성의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 올들어서만 다섯 곳의 원전 건설에 허가가 났다.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2016~2018년 원전 건설을 단 한 곳도 승인하지 않았던 중국은 2019년 세 곳, 2020년 두 곳, 2021년 세 곳에 이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9월 20일 원전을 K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초안에 포함하며 ‘친환경 경제 활동’으로 분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전 기업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11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을 선언했거나, 원전 건설에 속도를 늦추던 나라들이 다시 원전 생태계 가동을 위해 기름칠을 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풍력과 태양광 같은 재생 에너지만으로는 70여 개국이 약속한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이산화탄소를 배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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