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양자 컴퓨터 ‘퀀텀 시스템 원’. 사진 IBM
IBM의 양자 컴퓨터 ‘퀀텀 시스템 원’. 사진 IBM

10월 4일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양자(量子·quantum)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기술의 길을 연 세 물리학자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존 클라우저(John F. Clauser·80) 미국 존 클라우저 협회 창립자, 알랭 아스페(Alain Aspect·75)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 교수 겸 에콜폴리테크 교수, 안톤 차일링거(Anton Zeilinger·77) 오스트리아 빈대 교수는 각각 1972년, 1982년, 1997년 독자적으로 수행한 실험을 통해 두 개 이상의 입자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단일 단위처럼 움직이는 양자의 얽힘(entanglement) 성질을 증명했다.

양자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영화나 TV 드라마에 간간이 등장했다. 영화 ‘스타트렉’에는 사람을 인수분해 입자처럼 기본 입자로 분해한 다음, 이를 에너지로 바꿔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는 ‘원격 전송(teleportation)’이 등장한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영화에서와는 달리 물질 자체가 아닌 물질에 담긴 정보를 순간 이동시키는 원격 전송을 구현할 길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양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불연속적인 덩어리의 성질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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