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사실상 미·중 경쟁의 틀로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가장 큰 부담 요인인 중·러 밀착관계를 약화시키고, 러시아가 전쟁에 승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못하게 하려 한다. 중국은 러시아가 승리하면 무력을 통한 국익 실현 선례를 얻게 된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는 1월 25일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미·중 경쟁의 궤도를 변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엄 교수는 “전쟁 후 벌어진 강대국 간 경쟁으로 경제의 진영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소재 공급망 혼란이 우리나라에 경제안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안보의 다변화를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미·일 공조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협력 등의 포맷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
연세대 행정학 박사, 모스크바국립대 국가관리학 박사, 
현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현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사업 유라시아 연구사업단장, 현 민주평통 상임위원 사진엄구호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
연세대 행정학 박사, 모스크바국립대 국가관리학 박사, 현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현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사업 유라시아 연구사업단장, 현 민주평통 상임위원 사진엄구호

전쟁 후 1년간 세계 정세는 어떻게 변화했나.“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큰 이익을 얻었다.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의존율을 낮추는 과정에서 미국의 에너지 시장 점유율이 오른 점, 나토를 대상으로 한 무기 수출이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