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요즘 챗GPT와 대화하는 데 푹 빠졌어.”

“우울증 환자가 챗GPT로부터 상담받을 수 있는 날도 올까요?”

“카운슬링은 현재로선 힘든 것 같아.”

“왜 그런가요?”

“환자의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환자에게 질문하면서 환자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도록 안내해주는 게 카운슬링인데, 챗GPT는 아직 제대로 된 질문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아.”

이번 커버 스토리 ‘AI 모멘트: 챗GPT’를 기획하면서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성렬 고려대 심리학부 명예교수와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어디를 가든 오픈AI의 채팅형 AI 서비스인 챗GPT가 화제입니다. 2016년 구글의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국에서 이겼을 때보다 AI 열풍 강도가 더 세 보입니다. 

챗GPT의 월 활성 사용자 수가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1월 1억 명을 돌파해 인터넷 서비스 역사상 최단기 기록을 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질문과 관련한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식간에 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AI의 힘에서 AI의 진화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교수의 지적대로 생성AI의 다음 단계 진화는 질문하는 능력이 좌우할 수 있습니다. 질문 능력은 생각의 힘에서 나옵니다. 챗GPT의 자의식 존재 논란도 생각의 힘과 무관치 않습니다. AI의 진화가 하드웨어 혁신을 동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세계 AI 4대 구루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아이는 엄마를 보고 만지며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배우고, 우유를 먹으면서 우유의 맛 등을 안다”며 “체화된 인지를 하기 위한 하드웨어도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AI 악용을 막는 윤리 지침 마련은 물론 AI 설계에 거짓과 편견이 개입될 소지 차단도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러시아 침략 전쟁이라고 답한 중국의 채팅형 AI ‘챗위안’이 서비스 사흘 만인 2월 초 중단된 것은 AI가 정부의 입맛에 따라서도 왜곡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실로 다가온 생성AI 시대, 갈 길이 멀지만 그만큼 발전 공간도 커 보입니다. AI의 바람직한 활용 방안 마련을 글로벌 어젠다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Reader's Letter

부동산 위기에 대한 전반적 시각을 넓혀준 기획

대한민국 사람 중 부동산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집값 하락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코로나19 사태와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한데 맞물려 생긴 상황이라는 걸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현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심도 있게 다뤄서 공부하듯 읽었다.

-이미란 회사원

Reader's Letter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이정표를 찾은 느낌

뉴스를 보면 ‘올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다시 오른다’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다’와 같은 엇갈린 전망이 쏟아진다. 

결국 판단은 스스로가 내려야 하고 부동산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 다행히 지난 호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부동산 시장 분석과 전망을 압축적으로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

-박진서 주부

Reader's letter

글로벌 금융 위기와 비교한 현재의 부동산 위기

최근 집값 하락의 원인부터 차근차근 짚어준 기획이라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가 일어난 배경과 현재 부동산 시장 하락을 비교·대조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진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박창규 회사원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