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블룸버그
사진 1 블룸버그
사진 2 연합뉴스
사진 2 연합뉴스
사진 3 SK텔레콤
사진 3 SK텔레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2월 27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개막 당일 전시회장 안팎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기업 관계자와 관람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사진 1).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MWC에는 200여 개국에서 참가한 2000개 이상 업체가 이동통신 기술은 물론 인공지능(AI), 컴퓨팅, 헬스케어, 로봇 같은 각종 최첨단 기술을 테마로 전시 부스를 열었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채팅형 AI 챗GPT로 화두가 된 AI 기술이 주목받았다. 이번 MWC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구현모 KT 대표는 “AI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 2). KT는 올여름 출시를 앞둔 초거대 AI ‘믿음’을 선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처음으로 MWC 행사장을 방문해 “(SK텔레콤이) 사회에 기여하는 AI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 3).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고객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AI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내용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을 포함해 중견·중소 기업과 스타트업 등 총 100여 곳이 참가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최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의 체험관 부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장의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갤럭시S23으로 달을 찍었는데 다음에는 금성을 가까이 당겨 찍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MWC에는 오렌지, 버라이즌, NTT 도코모 같은 해외 통신사와 에릭슨, 노키아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회사뿐 아니라,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나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 같은 비(非)정보통신기술 업체들도 부스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심민관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