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전문기업 밀레는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온라인 통한 자금 유치) 플랫폼 와디즈에서 신상 트레킹화 ‘발트’의 펀딩을 진행 중입니다. 

2월 22일 시작해 3월 13일까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가 얘기하는 ‘금융과 유통이 결합한 모델’의 사례 중 하나입니다. 개인이나 벤처기업의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채널 역할을 하던 크라우드 펀딩이 대기업의 혁신 제품 테스트 베드 같은 신유통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크라우드 펀딩이 이끄는 신유통’은 크라우드 펀딩 산업을 유통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기원을 두고 여러 시각이 있지만 1997년 영국 록그룹인 마릴리온의 미국 순회공연을 돕기 위해 팬들이 온라인에서 6만달러(약 8049만원)를 모금한 사례가 주로 꼽힙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을 때 금융 소외가 심화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대안적인 금융 채널로서 크라우드 펀딩의 수요가 커졌고, 이후 미국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크라우드 펀딩의 합법화로 이어졌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최근 신유통 채널로 떠오른 배경엔 대기업에 인재가 아무리 몰려있어도 모든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 소품종 대량 생산 소비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소비로 바뀌는 맞춤형 경제의 부상, 참여를 통한 팬덤 형성, 소비에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추세 등이 있습니다. 글로벌 1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미국의 킥스타터의 디자인&테크 헤드인 헤더 스위프트 헌트는 배커(backer)라고 표현하는 자금 제공자들을 이커머스 시장의 소비자와 비교하며 “단지 자신의 필요 때문에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후원으로 세상에 작은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 투자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물론 유사 수신 행위와의 경계 모호로 사기 리스크가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플랫폼 수로는 감소세로 돌아선 게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하지만 신뢰만 제대로 구축된다면 크라우드 펀딩은 ‘집단 지성’이 긍정의 사회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크라우드 펀딩이 지속 가능한 사회와 경제 체제 변화의 씨알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READER'S LETTER

무엇이든 답해주는 챗GPT

요즘 주변에서 챗GPT를 사용해본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다고 말해서 지난 주말 오픈AI에 접속해서 사용해봤다. 집 근처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식당 추천을 요청했는데, 음식 종류별로 센스 있게 추천을 해줬다. 지난 호 커버 스토리에서 초거대 생성AI(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는데, 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박재민 회사원

READER'S LETTER

일자리 사라지진 않을까

AI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는지 꿈에도 몰랐다.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읽으면서 AI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의사 면허를 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시간이 갈수록 AI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들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 고유의 업무는 어떤 게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본 기회가 됐다.

-송민규 취업준비생


READER'S LETTER

AI 발전 위한 ‘체화된 인지’ 필요성

챗GPT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읽고 생성AI인 챗GPT가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 경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었다. 텍스트 기반으로 학습하는 AI 발전을 위해 사람처럼 몸으로 직접 느끼며 배울 수 있는 ‘체화된 인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현 이슈를 잘 짚어주는 기사였다. 

-전병수 회사원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