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미국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 뒤인 작년 3월 러시아 주요 은행을 퇴출시켰습니다.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습니다. 스위프트는 2017년 유엔(UN)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도 차단한 상태입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스위프트가 중국도 차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이 달러 기축통화를 이용한 제재를 무기로 쓰는 겁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국제 통화 체제의 개혁을 요구하며 위안화 국제 거래를 늘리는 등 달러 기축통화 흔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2014년 연구에 착수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 역시 이 연장선에 있습니다. “중국은 스위프트를 통해야 하는 달러 거래 대신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일본 NHK)”는 겁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2019년 말 시범 도입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는 작년에 이미 누적 거래액이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넘어섰습니다. CBDC를 정식 도입한 나라가 이미 11곳에 이르지만 바하마, 나이지리아 등 대부분 신흥국입니다. 주요국의 CBDC 경쟁에서는 중국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을 듣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CBDC의 부상’은 전 세계 중앙은행 10곳 중 9곳이 검토 중인 CBDC의 등장 배경과 영향을 짚고 있습니다. CBDC가 도입되면 현금은 물론 카드 시스템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달러 기축통화 체제는 CBDC는 물론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국 주도 국제 질서의 다극화, 미·중 국력의 변화 등 다른 변수의 영향도 받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위안화가 달러 기축통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섣부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스위프트도 CBDC 시대에 대비한 연구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2021년 CBDC 연구를 시작한 스위프트는 3월 9일 CBDC 시험 프로젝트 범위를 무역금융과 증권 결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화폐금융의 판을 바꿀 수 있는 CBDC가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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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소비 트렌드 한눈에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을 맞고 가파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여파를 절실하게 체감했었다. 결국 자연스럽게 식비를 줄이고 중고거래를 늘리면서 소비를 아끼게 됐다. 이런 상황을 적시에 잘 정리해준 주제였던 것 같다. 여기에 더해 구독비, 관리비 등 고정비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등 합리적 소비를 돕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소개해 더 알찼다.

-이연수 취업준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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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유익한 기업 경영 팁

많은 소비자가 씀씀이를 아끼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지갑을 열어야 하는 기업들에 좋은 힌트가 될 것 같은 주제였다. 단순히 싼 게 아니라 개별 소비 성향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핀셋 전략’을 갖춰야 한다, 디지털 존재감을 갖춰야 한다는 등의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박영훈 식품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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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통한 새로운 짠소비를 배우며

평소 중고거래로 물건을 팔고 그렇게 번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기프티콘을 중점으로 한 거래 플랫폼이 있는 줄은 잘 알지 못했다. 지난 호를 읽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13% 싸게 구매해 이용해봤다.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의 개척은 언제나 신기하다. 앞으로도 이 ‘짠소비’를 활용할 생각이다.

-강진욱 회사원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