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미·소 냉전 시절 미국 CIA 요원 그랜트는 축소광선 효과가 한 시간까지만 지속되는 한계를 깨는 방법을 찾아낸 소련 과학자 얀 베네시의 망명을 돕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탈출 과정에서 공격받은 베네시는 뇌에 응혈이 생기며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베네시의 뇌 혈전 제거를 위해 축소광선으로 작아진 그랜트와 과학자, 군인들로 마이크로 결사대가 구성됩니다. 1966년 상영된 미국 영화 ‘마이크로 결사대(fantastic voyage)’의 내용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마이크로 로봇의 의료 혁명’은 이 같은 SF 영화 속 얘기를 현실로 바꾸는 노력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이크로 의료로봇은 현재 캡슐내시경이라는 형태로 상용화돼 있습니다. 주로 진단을 하는데, 약물을 정확한 인체 부위에 전달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로봇으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허출원 건수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오를 만큼 경쟁 대열의 앞줄에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기 연구개발 정부 지원을 총괄 관리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김법민 단장은 최홍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와 박종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원장을 한국 마이크로 의료로봇의 양대 산맥이라고 했습니다. 최 교수 연구팀은 3월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쥐의 뇌 조직과 신경을 연결하는 마이크로 로봇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박 원장은 2003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캡슐내시경을 개발한 주역입니다. 캡슐내시경은 현재 마이크로 의료로봇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역량만이 한국을 마이크로 의료로봇의 강국으로 이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캡슐내시경 1위인 미국의 메드트로닉이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받은 가정용 캡슐내시경은 국내에서 무용지물입니다. 원격진단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시 허용했던 원격진료를 6월까지 제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상자를 크게 줄이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는 등 난항이 예상됩니다. 캡슐내시경은 고가인 탓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시장의 5%를 차지하는 소장 진단에만 보험이 적용돼 국내 처음으로 캡슐내시경을 상용화한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기술과 제도의 동반 혁신이 소중함을 되새기게 됩니다.

READER'S LETTER

CBDC 글로벌 트렌드를 한눈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CBDC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 CBDC 도입을 위한 연구 등을 활발하게 한다고 한다. 앞으로 올 CBDC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호 커버 스토리에서 CBDC의 최근 글로벌 트렌드는 물론 강점 등을 잘 분석한 것 같다. 

-정영화 법무부 공무원

READER'S LETTER

CBDC 장점과 단점 알게 돼

CBDC를 잘 몰랐는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통해 알게 됐다. 현금 사용 감소와 디지털 시대 전환에 따른 필요성 그리고 중앙은행의 효과적인 통화 정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개인 간 거래 정보를 알 수 있어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다고 한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앞으로 올 CBDC 시대를 기대한다. 

-박혜정 직장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고찰

언론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에 대해 들은 적이 있지만, 정확한 개념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통해 CBDC가 금융 체계 변화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글로벌 트렌드뿐 아니라 이로 인해 빚어질 새로운 사회 변화까지 다채롭게 다룬 기사였다.

-엄묘섭 전직 교수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