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을 넘어 기업가로 가는 길
사장학개론
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2만5000원│437쪽│3월 22일 발행
개인이 돈을 버는 경우는 네 가지가 있다. 첫 번째, 하루 24시간 중 일부를 누군가에게 파는 사람들은 직장 생활을 하거나 1인 기업을 운영하며 자신의 근로로 발생하는 수입을 얻는 일반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시간을 조금 비싸게 파는 사람들로 연예인, 강연자, 전문직 종사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세 번째는 타인의 시간을 파는 사람들, 즉 사업가다. 네 번째는 사업가가 만든 회사를 만들거나 합치거나 재조정해 이익을 얻는 투자자가 있다. 이 중 사업가와 투자자는 개인의 노동력에 의존하지 않고 더 나아가 아이디어를 통해 수입구조를 만들어 놓았기에 힘을 들이지 않고도 지속적인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성공한 사업가나 투자자가 되는 것일까.
필자는 누구나 성공한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작은 부자는 몸(노동력)에서 나오고, 큰 부자는 아이디어(생각)에서 나온다며 회사가 적자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몸이 아니라 아이디어로 돈을 벌겠다고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어떤 사업을 시작하든, 사업의 최종적인 크기는 전국 혹은 전 세계로 향할 것을 조언한다.
필자는 한인 기업으로는 최초로 전 세계 11개국, 3000여 개 넘는 외식 매장을 가진 스노우폭스 그룹 회장이다. 그는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흑인 동네 식품점을 시작으로 이불 가게, 지역신문사, 컴퓨터 조립회사, 주식 선물거래소, 유기농 식품점 등 닥치는 대로 창업을 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다 2005년 우연히 식당 체인을 인수한 이후 최종적으로 전 세계 1만여 명 넘는 임직원을 둔 기업체를 만들 수 있었다. 그의 성공과 실패담을 담은 책은 총 6개 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이제 막 기업가의 길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질문이 담겼다. 흔히 장사는 이익을 위해 물건을 파는 행위로, 사업은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장사와 사업의 기준을 다른 방식으로 구분했다. 우선 사장의 업무 능력이 직원보다 뛰어나면 장사고, 직원들이 사장보다 뛰어나면 사업이다. 사장을 넘어서 직원들 각자 고유의 영역에서 전문적 능력을 더욱 잘 발휘하도록 만들어주고 키워주는 사람이야말로 사업가라는 것이다. 시장의 규모도 중요하다. 내 주요 경쟁자가 동네 골목에 있는지, 혹은 전 세계에 있는지에 달려있다. 경쟁자가 나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존재할 때 내 회사는 장사가 아닌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사업의 확장성은 업종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사장이 가진 욕망의 크기에 따라 달려있다.
2장에서는 더 단단한 사장이 되는 데 필요한 생각에 대해 들여다본다. 칭찬과 비난을 받아들이는 태도, 사장의 사치 허용 범위 등 실질적인 조언이 담겼다. 사장이어도 매장에 가면 개인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고 공생과 협력, 유기적 사업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필자의 좌우명은 ‘생각은 현실이 된다(Thoughts become reality)’다. 필자는 생각이 세상과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형성하고 현실에서 다양한 행동과 결정으로 발현된다고 본다.
3장에서는 중간급 간부 이상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을 해볼 만한 직원 관리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누구를 승진시킬 것이며, 가장 경계해야 할 직원과 지금 즉시 해고해야 할 직원을 가려내는 방법, 이인자를 키우는 법, 혹은 직원들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을 담았다. 필자는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회사 사옥 외부에 직원의 이름이 붙은 과일나무를 심는 것도 좋고, 성과를 이룬 직원의 부모에게 감사 선물을 전하는 것도 좋다. 다만 직원을 친구로 만드는 것은 금물이다. 좋은 관계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직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직원들 개개인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이다.
4장과 5장에서는 소규모 업체의 사장에서 기업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단계에 필요한 조언을 담았고, 마지막 6장에서는 사장이 되려는 꿈을 가진 이들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 쓰러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사람,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큰 성공을 할 사람들이다.
후회를 최소화하고 만족을 극대화하는 법
숨 쉴 때마다 새로운 내가 된다면
마셜 골드스미스·마크 라이터│안솔비 옮김│한국경제신문│1만9000원│368쪽│4월 3일 발행
인생의 변화와 발전을 돕는 자기계발서다. 말실수 같은 사소한 후회가 아닌 미래에 더 나은 선택을 위한 후회를 최소화하고 만족을 극대화하는 비법이 담겼다.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를 줄이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노력하는 과정 자체에 애정과 열성을 다한 삶이 아닐까. 삶의 의미와 만족을 깨닫는 여러 팁들을 만나보자. 마치 개인 코칭을 받은듯 계획과 실천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세상을움직이는 마법의 단어
코딩 좀 아는 사람
제러미 키신│오현석 옮김│윌북│1만7800원│312쪽│3월 20일 발행
‘코딩’이 화두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그러나 ‘코딩’에 대해 바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개발자가 될 것도 아닌데 코딩은 왜 알아야 할까. 글로벌 코딩 교육 플랫폼 CodeHS의 공동 창업자인 저자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코딩 입문 설명서를 썼다. 코딩을 아는 것만으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단한 마음 훈련법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자음과모음│1만5800원│216쪽│3월 3일 발행
한국인 최초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된 저자가 또다시 심리학책을 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로서 20년 가까이 수많은 환자를 만난 저자는 우리 내면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세다는 것을 깨닫고 무한한 잠재력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책에는 두루뭉술한 희망의 메시지 대신 저자의 경험담이 담긴 구체적인 심리 처방전이 담겼다.
2023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 빅찬스
챗GPT: GPT 노마드의 탄생
반병현│생능북스│1만9000원│272쪽│4월 14일 발행
인류가 챗GPT를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오늘날 인류는 챗GPT를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GPT의 창작 능력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류는 이를 활용해 더욱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저자는 블로거, 유튜버, 작가, 주식 투자자 등으로 나눠 챗GPT의 활용 가능성을 논했다.
불안을 이겨내는 부자들의 투자원칙
주식 부자의 슈퍼 멘탈
가미오카 마사아키│장은주 옮김│허들링북스│1만8000원│236쪽│4월 1일 발행
소니그룹·미쓰이물산 등 일본 대기업 컨설팅 경험이 있는 저자가 주식 부자들에게서 찾아낸 투자 성공의 열쇠를 담은 책을 냈다. 그는 주식 투자에서 성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심리라고 주장한다. 주식 투자의 기본인 리스크를 받아들이며, 주가는 반복된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일관성을 유지하는 법, 시장의 중립성을 꿰뚫어 보는 법 등 실전 팁도 담겼다.
2024 미국 대선 도전
트럼프를 잡아라 (Get Trump)
알란 더쇼비치│핫북스│21.1달러│168쪽│3월 14일 발행
저명한 정치·법률 평론가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명예교수인 저자가 2024년 미국 대선에 출마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리더라도 대선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저자는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스타 변호인단에도 합류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