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번 독에서 LNG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5월 26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번 독에서 LNG선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삐이익! 치익 치이익~” 여기저기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와 선박용 블록(철판을 가공해 만드는 대형 선박 몸체의 부분품)을 용접할 때 일어나는 불꽃 그리고 현장을 차분히 진두지휘하는 엔지니어들. 5월 26일 찾은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활기가 넘쳤다. 특히 용접 불꽃은 다시 살아나는 삼성중공업, 나아가 한국의 조선 산업처럼 느껴졌다. 한국 조선업은 2021년 세계 조선 시장 회복을 기점으로 부활하고 있다. 5년 6개월 만인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그 부활의 중심에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여의도 면적의 1.4배로 400만㎡(약 121만 평)에 달한다. 총 7개의 독(선박·해양 구조물 건조장)을 갖췄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과 해양 플랜트 일감으로 꽉 차 있었다. 길이 646m, 폭 100m로 거제조선소 내 가장 큰 3번 독에는 대형 LNG선 네 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었다. 네 척 모두 2024년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른 납기는 삼성중공업은 물론 한국 조선업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선박은 레고처럼 여러 블록을 용접해 조립하며 건조한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기간 단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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