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21세기 초 이후 중국 붕괴론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예측대로라면 중국은 최소 100회 이상 무너졌을 것이다. ‘피크 차이나(Peak China·성장의 정점에 달한 중국)’론은 반드시 파산할 것이다.” 

중국에서 피크 차이나론을 비판한 보고서의 한 대목입니다.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이 5월 19일 발표한 ‘지나친 오류: 피크차이나론에 대한 비판’ 이름의 이 보고서를 두고 중국 언론들은 서방의 피크 차이나론에 대한 첫 연구 성과라고 평가합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피크 차이나’는 작년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였던 중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 피크 차이나론을 조명했습니다. 

피크 차이나론은 중국 경제가 미국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게 핵심으로 상대적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게 베이징 올림픽 직후인 2009년인데, 지난해 GDP는 일본의 4.27배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추월과 격차 벌리기는 미국과 대결에서는 재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게 피크 차이나론입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소비와 수출, 투자가 모두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를 비롯해 생산성 하락, 혁신 의지 꺾는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규제 강화 등 피크 차이나론을 지지하는 근거는 차고 넘칩니다. 

물론 2008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독일이 양질의 교육으로 인재를 양산하고, 첨단산업을 키워 성장세를 유지한 사례와 인공지능(AI)과 같은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구조 고도화 등 피크 차이나론을 반박하는 근거도 적지 않습니다. 

피크 차이나론은 중국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5월 영국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피크 차이나 커버에서 ‘슈퍼파워 동등의 시대’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되 중국과 관계 제로를 지향하는 접근은 비현실적입니다. 고성장하는 중국과 달리 정점에 달한 중국에서는 사업 기회 공간이 줄어듭니다. 더욱 치열한 중국 탐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READER'S LETTER

세계 1등 한국 조선업에 거는 기대

한국 조선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거제 르포 기사를 보며 대규모 조선소와 중소 조선 업체들이 함께 발전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도적인 입지를 갖추기를 기대한다.

-이호준 직장인

READER'S LETTER

한국 조선업의 강점과 약점

안정된 품질, 납기 준수, 자체 R&D 능력과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조선소 대비 가격 경쟁력 저하 등 한국 조선업의 강점과 약점을 잘 짚은 것 같다. 한국 조선업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실도 알게 됐다. 특히 현장 인력의 경우 베트남 등 외국 인력이 없으면 조선소를 운영할 수 없을 정도라니, 해결책이 시급해 보인다. 

-김동현 직장인

READER'S LETTER

친환경 저탄소 선박 기술이 미래 핵심 키

조선업도 환경 규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환경 저탄소 선박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미래 조선업 승자의 ‘핵심 키’라는 것이다. 한국은 조선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R&D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도 적극 개발에 나서 가격 경쟁력으로 치고 나오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등을 굳건히 했으면 한다. 

-김주현 직장인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