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이었던 8월 13일 오전 11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시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탁 트인 825㎡(약 250평) 규모의 장터 광장에선 사람들이 정육점에서 사 온 삼겹살을 불판에 구워 먹느라 110개 테이블이 만석(滿席)이었다. 인근 식당에서 포장해 온 홍게 라면과 제주산 갈치구이를 먹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광장을 지나 시장 안 골목에 들어서자, ‘선봉국수’ ‘신양튀김’ ‘애플양과점’ 등 복고풍 간판의 식당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앞마다 음식을 기다리는 수십 명의 대기 줄도 늘어섰다. ‘광시카스테라’는 개점 1시간도 안 돼 준비한 카스텔라가 동나 사람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직장인 최승민(33)씨는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 못 먹고 가는 메뉴들이 많다”며 “다음에 꼭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방문객이 100명도 안 돼 존폐 기로에 섰던 예산시장을 핫플레이스로 바꿔놓은 것은 F&B(Food&Beverage·식음료) 기업 더본코리아다. 고향 예산의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심이 컸던 백종원 대표를 필두로 더본코리아가 예산시장 리모델링과 신메뉴 개발, 점주 교육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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