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GS건설은 영국계 사모펀드 액티스, 파빌리온자산운용과 함께 경기 안양시에 21㎿(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 중입니다.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클라우드 업체, 통신사 등이 이끌던 데이터센터 설립 붐에 건설사와 자산운용사까지 가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데이터센터 러시’는 5G(5세대) 이동통신 도입,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 챗GPT 같은 생성AI(Generative AI) 열풍 등이 데이터 처리 량을 크게 늘리면서 형성된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만 해도 2ZB(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는 1조1000억GB)에 불과하던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 처리량이 2025년엔 181Z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설립 투자 자본이 490억달러(약 65조5130억원)로 2022년(320억달러)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행보에도 담겨있습니다. 2021년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QTS리얼티트러스트를 100억달러(약 13조3700억원)에 인수한 블랙스톤은 이어 미국 5개 주 데이터센터 부지를 매입하고 총 90억달러(약 1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의 두 곳 카지노 지분 등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작년 가을 이후 매각해 데이터센터에 투자할 실탄을 비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높아지는데 일명 ‘서버 호텔’인 데이터센터의 공실률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는 흐름을 간파한 겁니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CBRE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전 세계 오피스 공실률은 12.9%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2010년 수준(13.1%)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북미 대부분 도시의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는 게 CBRE의 분석입니다.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가공하면 가치가 창출됩니다. 데이터센터가 이 같은 혁신 수단을 넘어 투자자산으로까지 뜨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안전성 키우는 새로운 건설 기술

재개발 신축 아파트 청약 당첨으로 아파트 완공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최근 ‘순살 아파트’ 사태는 경악스러웠다. 자잿값 상승으로 우리 아파트 현장도 비용 부담이 엄청나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크(ConTech·스마트 건설 기술)가 부실시공을 막을 수 있다니 반가웠다. 하루빨리 콘테크가 모든 건설 현장에 도입됐으면 좋겠다.

-한지은 간호사

READER'S LETTER

부실 공사 막는 스마트 건설 시대

최근 부실시공 문제가 대두된 ‘순살 아파트’ 사태로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문제가 없는지 불안감이 커졌다. 커버 스토리를 통해 건설 업계가 부실 공사를 막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접목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콘테크 적용 확대로 안전한 건축물을 짓는 스마트 건설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김성민 회사원

READER'S LETTER

탄소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지난 호를 읽으며 콘테크가 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뿐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순기능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쪽으로 건설 현장이 바뀔 필요성이 커졌다고 느꼈다. ‘지구를 살리는 콘테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건설 대기업들이 콘테크 투자에 적극 나선 배경도 이해가 됐다. 

-김민지 주부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