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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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어디에나 있다. 세계 최대 기업들의 주요 전략적 결정을 주도하고, 주요 자산 관리자의 자본 흐름을 촉진한다. ESG를 기반으로 한 결정은 기업의 재무 성과를 향상시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ESG 전도사로 불리는 알렉스 에드먼스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가 8월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ESG 칼럼의 핵심 내용이다. 그는 “지금 ESG가 정점에 있다”며 “기업이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않고 수익 극대화에만 몰두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다. 기후변화 위기 시대에 기업의 경영 활동이 더 이상 이윤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녔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으로 최근 ESG 회의론이 부상하기도 했지만, ESG는 여전히 기업의 주요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최근 ESG 정보 공시 의무화라는 세계적 흐름은 ESG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은 7월 지속 가능성 공시 기준을 확정했고, 내년부터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연말까지 기후 공시 의무화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상장사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시 의무를 적용한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에 ESG 공시 기준을 확정하고, 2025∼2030년 단계적으로 모든 코스피 상장사에 ESG 공시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다. 기업 생존 수단이 된 ESG의 한 축인 S(Social), 즉 사회적 책임은 지역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취약 계층 지원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에 조선비즈는 매년 지속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기관의 사례를 널리 알리는 취지로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을 시상한다.

제10회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

올해로 10회를 맞은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은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식품의약품안전처·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했다. 이 상은 중요성이 커지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사회 구성원과 가치를 공유해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사회적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사랑나눔 사회공헌대상은 사회공헌 사례 조사, 전문가와 학계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2개 기업 및 기관을 선정했다. ESG 경영 부문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은 한솥과 피에이치에이가 각각 받았다. EY한영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교육 사회공헌과 교육장학지원 부문에서 각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글로벌소프트웨어캠퍼스는 IT교육지원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신한카드는 ESG 경영 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엘림은 안전공헌 부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청과는 ESG 경영 부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모두투어와 데이터유니버스, BYN블랙야크는 사회공헌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로는 사회공헌 부문에서 디케어센터의원이, 보건의료지원 부문에서 올림푸스한국이, ESG 경영 부문에서 유한양행이 선정됐다. 환경부 장관상 수상자로는 ESG 경영 부문에서 엠에스씨와 인천대교㈜가, 친환경 경영 부문에서 세인홈시스가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이 일자리창출 부문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한국발전인재개발원과 재담미디어는 전문 인력 양성과 전문 인재 육성 부문에서 각각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은 취약 계층 여성 지원 부문 뷰티셀렉션, 취약 계층 지원 부문 오앤오인터내셔널, 소외 계층 지원 부문은 엘엔티이(LNTE)에 돌아갔다. 비엔씨티(BNCT)가 ESG 경영 부문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다음앤(ESG 안전경영), 엑스퍼트아이엔씨(사회공헌), 또봉이F&S(ESG 경영)가 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상은 제너시스BBQ가 소외 계층 지원 부문,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이 첨단 바이오 개발 및 지원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상 수상자로는 동반성장 부문에서 아영FBC와 그래미, 롯데홈쇼핑이 선정됐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

김우영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