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디터 오광진
사진 에디터 오광진

11월 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 대형 가건물 천장과 좌우 면을 가득 채운 디지털 영상에 현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선대 회장이 등장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정 선대 회장 생전의 목소리로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확신한다”는 육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정 선대 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967년 조립공장으로 시작한 현대차가 그의 생전 육성을 되살려 100년 기업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챗GPT 1년, 생성 AI 전쟁’은 오픈AI의 생성 AI(Generative AI), 챗GPT가 11월 30일이면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되는 것을 계기로 AI 열풍에 빠진 지구촌 경제를 조명했습니다. “오는 2030~2060년이면 오늘날 우리가 하는 일의 절반은 자동화될 것이다. 중간 시점인 2045년으로 볼 때 과거 예측에 비해 10년 정도 앞당겨지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지난 6월 내놓은 생성 AI 보고서는 빨라지는 AI 혁명을 예견합니다. 인류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운 생성 AI 덕분입니다. 

맥킨지는 특히 생성 AI가 전 산업에 걸쳐 매년 2조6000억~4조4000억달러(약 3438조~5818조원)의 부가가치를 추가 창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습니다. 4조4000억달러는 한국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 1조6733억달러의 두 배를 웃돕니다. 세계 13위 규모의 한국 경제가 매년 두 개 이상 생겨나는 수준입니다. 실제 챗GPT 등장 이후 AI가 제조업 현장은 물론 금융·법조·의학·과학·예술 등 산업 전 영역에 파고드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영국 출신 팝 그룹 비틀스가 11월 2일 발표한 신곡 ‘나우 앤드 덴’이 단숨에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올라선 배경에는 고인이 된 존 레넌과 조지 해리슨까지 참여하게 한 AI의 힘이 있습니다. 물론 AI 열풍은 저작권 분쟁, 가짜 뉴스 등 부작용도 낳아 규제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의 대선, 한국의 총선이 예정돼 있어 AI를 이용한 가짜 뉴스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전 산업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는 생성 AI의 빛을 키우고, 그림자를 줄이는 인류의 균형감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READER'S LETTER

자동차 미래 엿본 커버 스토리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신형 스마트폰처럼 이전에 보지 못했던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보조 주행 장치부터 차량 내 결제 장치까지 운전자 편의를 상당히 높여준다. 그래서 신차를 구매할 때 어떤 기능이 탑재돼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김민준 직장인

READER'S LETTER

자동차 해킹 걱정돼

자동차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많아지면서 해킹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사이버 보안 기업 아르거스 대표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달리 자동차가 해킹돼 인명 사고라도 일어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최희진 중학교 교사

READER'S LETTER

2030년 SDV 시대 기대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를 의미하는 SDV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다. 주행, 편의, 안전 등 자동차 주요 기능을 소프트웨어가 제어하고 관리한다는 뜻으로, 자동차가 ‘기계장치’에서 ‘정보 통신, 전자장치’로 바뀐다는 것이다.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SDV 시대가 본격화되는 2030년이 기대된다. 

-김원회 직장인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