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노랜딩(no landing)’ ‘연착륙(soft landing)’도 ‘경착륙(hard landing)’도 하지 않고, 과속 성장을 지속하는 미국 경제를 묘사하는 말입니다. 새해 초 발표된 2023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3.3%)이 예상치(2%)를 웃돌면서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1980년대처럼 금리 인상발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였던 2022년 말 JP모건은 2023년 미국 경제를 전망하면서 노랜딩이란 표현을 쓰며 낙관론을 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미국 경제, 어디로 가나’는 노랜딩과 연착륙 전망이 커지고 있는 미국 경제를 진단하고 전망합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세가 지난해(2.5%)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둔화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30일(현지시각), 2024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2.1%로 0.6%포인트 올렸습니다. 

미국 경제의 노랜딩은 2023년 12월 20여 년 만에 다시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미국 경제의 고성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호재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는 경기 과열 지속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리는 피벗(pivot·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떨어뜨려 한국 경제에 부담을 안깁니다. 

미국 경제 영향보다 주목해야 할 게 유독 미국 경제가 잘나가는 이유입니다. 1월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담긴 한 발언이 눈에 띕니다. “불황은 고통스럽지만, 경쟁력을 상실한 부문을 정리하고 자원을 보다 생산적인 곳에 쓰이게 하는 소위 클렌징 효과(cleansing effect of recessions)도 기대할 수 있다.”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자원은 돈과 사람입니다. 자본시장 주도의 금융 체제를 갖고 있고, 외국 인력에 대한 개방 폭이 큰 데다 빅테크마저 AI(인공지능)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다른 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만큼 노동 유연성이 강한 미국의 경제구조가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배경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은행이 금융의 중심이고, 노동 유연성은 낮습니다. 경제는 영원한 불황도, 호황도 없습니다. 문제는 불황에서의 회복 탄력성입니다. 미국 경제 지표만을 마냥 부러워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READER'S LETTER

비만 약 경쟁력 확보 서둘러야

해외 유명인들이 비만 약을 사용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하고 관심을 가졌었던 터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추세와 함께 글로벌 비만 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한발 앞서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호황을 맞은 것을 보면서 한국도 이 경쟁에서 더 뒤처지지 않도록 서둘러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경희 교사

READER'S LETTER

한미약품의 한국형 비만 약 기대돼

미국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위고비’ 등 비만 약 시장을 분석하는 커버 스토리를 재밌게 읽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비만 약이 화두였다는 내용과 한국의 한미약품이 한국인에게 맞는 비만 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한미약품이 세계 비만 약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진다. 

-김동욱 직장인

READER'S LETTER

진짜로 약만 먹고 살 뺄 수 있다고?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약 ‘위고비’의 경우 평균 체중 감소율이 15%라고 하는데, 이제 운동을 안 해도 약만 먹으면 진짜로 살을 뺄 수 있는 걸까? 그런데 위고비를 한 달 먹는 가격이 180만원이라고 한다. 좀 비싸다. 구토 등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데, 가격 하락과 부작용만 해결된다면,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정회윤 주부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