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오늘 특정 비트코인 현물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 주식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암호화폐와 가치가 연결된 상품 관련 수많은 위험에 대해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월 1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상장 승인 때 발표한 성명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암호화폐 3각 파도가 온다’는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에서 이뤄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대표되는 제도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금리 인하 등 3대 재료를 동시에 맞이하는 올해 암호화폐 시장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들 재료를 모두 호재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방향성이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두고 캐럴 알렉산더 서식스대 금융학 교수는 “SEC가 암호화폐 자산 시장을 망치고 있는 모든 조작이나 사기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승인 거부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피소당한 SEC가 패소한 데 따른 것이어서 과도한 의미 부여는 안 된다는 시각(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암호화폐의 제도화가 변동성을 줄이고 제도권 자금을 끌어들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장 5월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여부도 지켜봐야 합니다. 

금리 인하 역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키우는 호재로 읽히지만, 불확실한 경기 지표는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가늠하기 힘들게 합니다. 오는 4월 4년 만에 찾아오는 반감기는 과거엔 비트코인 가격을 뛰게 한 호재로, 최근엔 비트코인 채굴주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장이 이 같은 기대를 선반영해 반감기가 닥치면 실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불확실합니다. 최근 5만달러(약 6600만원)를 26개월 만에 다시 넘은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2021년 11월의 6만9000달러(약 9100만원)를 돌파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곡점이 올해 생겨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3대 재료의 방향성이 새해 암호화폐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갑자기 바뀐 금융시장, 왜 그런지 알았다.

설 연휴 전후로 주가가 갑자기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미국 경제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기사 내용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소비경기가 좋아서 금리를 내릴 수 없는 미국 경제 상황이 많이 부러웠다. 한국의 부동산 PF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최성모 공무원

READER'S LETTER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재발 막아야

지금 가장 연준이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는데 인플레이션 재발 및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흥미로웠다. 연준은 지금 너무 이른 금리 인하와 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는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준태 회사원

READER'S LETTER

거대한 대선 이벤트 맞이할 미국의 운명

투자에 있어서 미국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달러 투자부터 채권까지 비중을 어떻게 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 기사를 읽으며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삼의 법칙’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금리 인하, 경제지표, 미국 대선 이벤트까지 여러 변수를 복합적으로 살피는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지윤 교사

오광진 편집장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