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고령에도 여전히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역 최고경영자(CEO)로 일하고 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게는 이전부터 강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습관 관리다. 버핏에게 습관이란 투자, 경영 등 부를 얻기 위한 수단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체득한 삶의 지혜에 가까울 것이다.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말한다. 이 같은 습관은 척추 건강 관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나쁜 자세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퇴행성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 다리 꼬기, 의자 끝에 걸터앉기 등은 오랜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경우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이는 척추 불균형, 염증 발생 등으로 이어져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하는 허리디스크로도 발전할 위험이 크다.
특히 고령으로 갈수록 디스크의 탄력과 완충 능력은 현격히 떨어져 허리디스크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80세 이상 허리디스크 환자는 2018년 10만6309명에서 2022년 13만9915명으로 약 31.6%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60~70대 허리디스크 환자가 약 8.6% 늘어난 것에 비해 훨씬 큰 증가 폭이다.
허리디스크로부터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증상에 맞는 치료와 함께 자세 교정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퇴행성 척추 질환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 배열을 바르게 교정하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침 치료는 경직된 척추 주변 조직의 긴장을 완화하고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허리디스크로 발생한 염증을 제거한다. 더불어 근육과 인대 강화에 효과적인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척추 질환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신바로 약침’의 효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SCI(E)급 국제 학술지 ‘염증 조절(Mediators of Inflammation)’에 발표된 해당 연구 논문에 따르면, 신바로 약침은 염증을 발생시키는 매개체인 활성질소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염증 세포 증식을 막고 연골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우선이다. 평소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구부리기, 다리 꼬기 등 사소한 습관도 돌아보도록 하자. 또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척추 주변 근육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걷기 운동과 가벼운 근력 운동은 골밀도와 근육량 감소에 효과적이다.
CEO에게 다가오는 봄은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각종 업무를 다시금 점검하는 시기다. 이와 함께 자신의 습관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회사 운영과 함께 자신의 건강까지 챙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