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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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AP연합
사진2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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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19~20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25~5.50%로 5연속 동결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3회로 유지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20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며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큰 사진). 실제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시장 전망치(3.1%)를 상회하고, 1월 CPI 상승률(3.1%)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1.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목표치로 향하는 ‘울퉁불퉁한(bumpy) 길’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전반적 스토리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4.6%로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로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날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기 위해 연준의 발표에 주목했던 시장은 기자회견 이후 ‘6월 인하’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사진 1).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우려가 해소되자 뉴욕 증시는 상승장으로 전환했다. S&P500 지수는 전날 대비 0.89% 상승한 5224.62, 다우지수는 1.03% 상승한 3만9512.13, 나스닥지수는 1.25% 상승한 1만6369.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과 달리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3월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약 17년 만에 단기 기준금리를 연 0~0.1%로 0.1~0.2%포인트 인상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의 경제와 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2).

이주형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