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이수경 옮김│ 서삼독│2만5000원│420쪽│ 2월 28일 발행
“무엇이 변할 것 같냐고요? 당신의 질문은 잘못됐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변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고,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베이조스 창업자가 이렇게 말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1994년 종이책 온라인 쇼핑몰 운영 기업 아마존을 설립했고, 1995년 ‘수많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걸었다.
2024년 아마존의 경영철학은 창립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의 욕구,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고, 수십 년간 이를 사업에서 지켜냈다. 덕분에 아마존은 2024년 오늘날 시가총액 1조8300억달러(약 2440조4900억원)가 넘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베이조스 창업자가 집중한 것과같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은 ‘미래에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지만, 저자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이 ‘불변의 법칙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간의 머리는 1920년이나 2000년이나 2020년이나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점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쉽게 욕심을 내고,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다른 자산보다 크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도 향후 10년간 어떤 기업이 주목받을지 알 순 없지만, 내재 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낮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장담할 수 있다.
우리는 변화를 예측할 능력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 전반에 걸쳐 나타난 일들에 관심을 둬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왜 발생했을까. 그 답을 알기 위해선 모기지(주택 담보대출) 시장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모기지 시장에는 무엇이 영향을 미쳤을까. 그걸 이해하려면 이전 30년간 금리가 하락한 과정을, 또 금리 하락을 초래한 요인을, 1970년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일어난 이유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베트남전쟁이 벌어진 과정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십여 년 전 나는 역사를 더 많이 공부하고 예측 자료를 덜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불확실한 앞날을 예측하려는 어설픈 시도를 멈추고, 대신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행복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낮추는 것이라는 점,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확실성이라는 점, 스토리는 언제나 통계보다 힘이 세다는 점, 통계가 측정할 수 없는 힘이 세상을 움직인다는점, 좋은 아이디어라도 무리한 속도를 내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는 점 등 절대 변하지 않는 23가지 삶의 통찰과 교훈을 담았다.
1000년 후에도 유효할 인간의 행동 양식과 반복 패턴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 스토리와 일화들도 소개한다. 워런 버핏의 스니커즈, 빌 게이츠의 숨겨진 불안, 유발 하라리가 받은 뜻밖의 비난,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의 보이지 않는 변수, 벌지 전투의 최후, 마술사 후디니의 죽음 등, 한 편 한 편의 이야기가마치 다큐 소설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돈과 투자 영역은 물론이고, 인간의 본성과 세상의 이치에 관한 이야기를 두루 다뤄 다층적이고 복합적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동훈의 세계문명기행
제국의 리더십
송동훈│김영사│ 2만2000원│352쪽│3월 14일 발행
인간은, 국가는, 문명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쇠퇴하고 소멸한다. 그 필멸의 운명 속에서도 반드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해 온 주역들 ‘리더’가 그렇다. 이 책은 위기와 변화의 풍랑 속에서도 불멸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리더와 리더십을 탐구한다. 인류 문명을 선도해 온 그리스부터 로마, 영국, 미국 등의 리더가 세계를 어떻게 개척해 왔는지 보여준다.
누가 경제를 지배하고 그들은 어떻게 자산을 불리는가?
불로소득 자본주의 시대
브렛 크리스토퍼스│이병천, 정준호, 정세은, 이후빈 옮김│ 여문책│4만5000원│688쪽│ 3월 8일 발행
21세기 초반의 경제는 마르크스, 케인스, 주류 경제학 모두를 배신한다. 토지 지대, 금융 지대는 사라지지 않았다. 불로소득주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강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 책은 불로소득주의에 대한 역사적 기원을 추적해 그것이 어떻게 가속화됐는지 보여준다. 또 불로소득자가 현대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것에 대한 중요한 함의를 파악한다.
미루지 않는 것이 최고의 결정이다
결정하는 습관
리처드 모란│이지민 옮김│ 북스톤│1만7000원│248쪽│ 3월 18일 발행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 결정부터 이직 같은 중요한 결정까지 결코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을 마주한다.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대학 총장, 컨설턴트로 일하며 무수히 많은 성공과 실패를 목격한 저자는 후회 없는 삶의 핵심은 ‘결정을 회피하지 않는 것’임을 깨닫는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궤도를 그릴 수 있는지 안내한다.
8년 차 CEO가 전하는 진짜 현실적인 스타트업 운영 가이드
스타트업 서바이벌
이은영, 이규원│한빛미디어│ 2만5000원│400쪽│ 3월 14일 발행
스타트업 대표가 각자의 전문 분야에 집중하며 투자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창업 초기 대표들은 쉴 새 없이 터지는 문제와 산적한 업무를 쳐내느라 정신이 없다. 이때 사업 운영 시 맞닥뜨릴 수 있는 리스크가 무엇인지만 알고 있어도 스타트업의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은 창업자가 직면할 수 있는 각종 현실적 문제를 현장감 있게 다룬다.
행복한 일터 전도사의 ‘웃으며 직장생활 하는 비법’
샐러리맨 34년 현직 CEO가 전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최용민│필디앤씨│1만8000원│ 432쪽│3월 11일 발행
샐러리맨으로 30여 년을 보내고 CEO가 된 저자가 그간 직장생활을 경험하며 터득한 지혜를 엮었다. 어떻게 초보 직장인에서 탈피해 감사가 넘치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됐는지, 그 출발점은 ‘차별화된 생각과 실천’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이 책은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동료의 업무 돕기’ 등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비결을 101가지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한다.
새를 위한 전투: 잭 도시, 일론 머스크, 그리고 트위터의 영혼을 위한 440억달러의 싸움 (Battle for the Bird: Jack Dorsey, Elon Musk, and the $44 Billion Fight for Twitter’s Soul)
커트 와그너│아트리아북스│ 25.99달러│368쪽│2월 20일 발행
엑스(전 트위터)가 140자 게시물을 올리는 플랫폼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빅테크 중 하나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2015년 잭 도시의 성공적인 CEO 복귀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계정의 흥망성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440억달러(약 58조8100억원) 규모 매각까지 엑스 무대를 두고 벌였던 싸움을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