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주. 사진 비스타컴퍼니
정서주. 사진 비스타컴퍼니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이 열린 3월 7일, 16세 고등학교 1학년 정서주가 최종 우승으로 미스트롯 진(眞)이 됐다. 본인에게는 인생 첫 번째 오디션에서 우승한 것이다. 방송으로는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 미성년자 우승’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통틀어 역대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청아하고 부드러운 정서주의 목소리는 인상과도 잘 어울린다. 아직 나이가 어려 앳된 느낌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얼굴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의외의 반전이 있다. 강행군인 오디션을 지치지 않고 달려서 마침내 우승을 ‘따내고야 만’ 기질이 얼굴에 담겨있다.

뽀얀 피부 색깔을 보면 마음이 여리다. 이런 피부에 눈동자가 검고 큰 경우 ‘손에 물을 묻히지 않고 발에 흙을 묻히지 않는’ 편하게 꽃길을 가는 사람이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면 머리가 검은색이지만 요즘은 염색한 것인지 갈색이 돼 있다. 머리가 까만색이면 타협이 없지만 갈색 머리는 여유와 쿠션이 있어 타협도 하게 된다.

인상학에서 16세면 얼굴에서 귀를 지나 막 이마 부분에 들어선 나이다. 귀가 14세까지, 이마가 15세부터의 운기에 해당한다. 정면에서 보면 귀 모양이 다 보인다. 매우 잘 듣는 귀다. 남의 노래를 듣고 독학으로 노래를 공부했다는 그녀에게 딱 어울리는 귀다. 귀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와 튀는 기질이 있어 자기 나름의 도전을 한다.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틀에 박힌 길에 순응하기보다는 파격적인 것을 추구하고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낸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둥근 이마는 부모 혹은 하늘로부터 뭔가를 잘 받아내는 이마다. 천부적인 재능을 받지 않았는가. 그런데 이마 주변에 잔털이 많다. 잔털이 있으면 일찍 세상에 나온다. 공부보다는 들로 산으로, 혹은 여기저기 무대로 나가게 된다. 부모도 일찍이 딸의 재능을 보고 적극 밀어주고 있으니, 이도 초년 운이 좋은 둥근 이마의 덕이다.

눈썹이 일자눈썹으로 진하고 눈썹 털이 잘 누워있다. 남학생은 대개 눈썹 앞 털이 서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학생들은 대부분 잘 누워있다. 친구들과의 갈등도 편지나 메모로 혹은 대화로 잘 푸는 여학생들의 특징이 잘 누운 눈썹 털에 있다.

눈썹이 일자면 처음과 끝이 같다. 그런데 왼쪽 눈썹 끝이 살짝 내려왔다. 자기주장이 있긴 해도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편이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다 보니 눈썹이 다소곳이 내려왔다. 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상대를 배려해 주는 지혜가 있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고집하는 사람은 눈썹이 처지지 않는다. 요즘은 가늘게 다듬었지만 원래는 진한 눈썹이다.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거기에 지구력이 있는 턱의 기운이 보태져 고된 행군의 경연을 잘 마쳤다. 침대 위에서도 베란다에서도 화장실에서도 골목길에서도, 어디에서든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정서주의 모습이 떠오른다.

눈두덩이 눈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넓다. 몸은 여려도 스태미나가 강하다. 넉넉한 마음으로 위로해 줄 줄 아는 아량이 넓은 사람이다.

눈은 쌍꺼풀이 없는 홑꺼풀이다. 처음부터 자신을 드러내는 성격은 아니다. 눈이 가로로 짧다. 오늘 몇 번 연습하겠다 하면 그날그날 소화해 내는 미루지 않는 성격이다. 눈꼬리가 올라가 지는 건 정말 싫어한다. 가지고 싶은 것을 조용히, 빠르게 쟁취한다.

눈동자가 포도알처럼 커 예술성이 있다. 검은 눈동자는 현실적인 기질로 돈의 길을 잘 찾아낸다. 눈초리가 새 발톱처럼 날카롭다. 눈썰미가 좋고 예리하다. 유튜브에서 남이 부른 것을 기억하며 부른 커버 송이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지 않았는가. 귀로 듣고 눈으로 노래 부르는 ‘천생’ 가수다.

눈과 눈 사이 코 뿌리 부분 산근이 널찍하다. 얌전하게 있다가도 불현듯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어떤 경우엔 ‘나무 도마에서 칼질을 하지 않고 방망이질을 하는’ 뭔지 다른 ‘일을 내는’ 사람이다.

정서주. 사진 TV조선
정서주. 사진 TV조선

콧대가 낮다. 그래서 오히려 귀여움이 ‘뿜뿜’이다. 요즘 인기남인 차은우처럼 콧대가 높이 서있으면 ‘그림의 떡’이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콧대가 낮아 친근하게 느껴진다. 인상학자로서 정서주에게 조언을 한다면 ‘콧대를 세우지 말고, 쌍꺼풀을 만들지 마라’는 것이다. ‘깔끔하고 신비로우면서도 친근한’ 이 사람만의 독특한 매력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광대뼈 부분인 관골이 크다. 뺨에 살이 있어 부드럽게 보이지만 나름 강한 관골이다. 관골은 근육에 근육이 붙어 생성된다. 많이 웃을수록 커진다. 웃을 때 혼자 웃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주변 사람과 관계가 좋다고 본다. 관골은 인기와 명예를 보는 부분이다. 뒤로 물러나는 처진 눈썹의 지혜로 주변 사람에게 잘 대응한다. 그들의 지지를 받으며 자라온 터라 자연스럽게 관골이 발달했다. 명예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므로 앞으로도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고 자기관리를 잘 해낼 상이다.

콧방울에 살집이 있어 코가 동글동글하게 퍼져 있다. 표현을 둥글게 하는 사람이다. 나이 들며 콧방울이 빵빵해지면 육쪽마늘 코모양이 되어 건강과 재물운이 더 좋아질 것이다. 관골이 좋고 콧방울에 탄력이 있으면 여기저기 다니며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하게 된다. 무료 자선공연도 제법 할 것 같다. (필자의 바람인가?) 코끝이 살짝 내려와 예술성이 있다.

눈, 코는 작지만, 입이 크다. 입의 크기만큼통이 크다. 웃지 않는데도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이번 총선에서 원희룡 후보의 TV 토론 때 얼굴을 보니 입꼬리가 잘 올라가 있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얼마나 많이 웃고 다녔으면 입꼬리가 저렇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필요에 의해서라도 자꾸 웃다 보면 입꼬리가 올라간다. 정서주의 경우도 많이 웃어온 시간이 만들어낸 올라간 입꼬리다.

앞니가 커 은근히 자기주장이 강하다. 결국 자신이 목소리를 내서 부모도 밀어주게 된 것이 아닌가. 필자는 부부들의 모습에서 누가 이 집에서 주도권을 가진 사람인지 쉽게 구분해 낸다. 바로 앞니가 큰 사람이다. 이가 가지런해서 좋은 성격이지만 치아 오른쪽에 견치가 있다. 한 번 물으면 끝장 볼 때까지 놓지 않는다.

정면에서 보면 선이 곱고 갸름해 보이지만 측면 얼굴을 보면 U 자형 턱뼈가 튼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시작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지구력이 있다. 어금니를 깨물며 자기 목표를 향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자기 얼굴을 경영했고, 원했던 우승 고지를 따낸 정서주. 그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성실하게 자기 얼굴을 ‘좋은 상’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인상이든 뭐든 어느 날 갑자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