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2022년 6월 미국 디트로이트 공항에 델타항공이 설치한 디스플레이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대 100명까지 같은 화면을 보더라도 다르게 보이는 ‘멀티뷰 픽셀(multi-view pixels)’과 고객의 위치 변화 감지 기술 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안내 정보(게이트 위치와 방향 등)를 보여줍니다. 델타항공이 평행 현실(Parallel Reality) 서비스를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CES에 선보인 지 2년 만에 실용화한 겁니다. 글로벌 항공 업계에 직격탄을 안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기간에도 멈추지 않은 세계 최대 항공사(매출 기준)의 혁신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다시 열린 하늘길, 항공 업계의 부활’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살아남은 항공사들의 실적 호조와 기술혁신 등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던 2020년 5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아비앙카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같은 날 자회사인 아비앙카 페루는 청산에 들어갔습니다. 아비앙카는 구조조정을 통해 1년 반 만에 다시 날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로 파산했거나 보호를 신청한 항공사만 30곳이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전 세계 5000개가 넘는 항공사 수를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생존 항공사들은 다시 늘어나는 여객과 혁신을 발판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글로벌 항공 여객 수가 47억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델타항공은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용하는 유연한 대응, 대형 여객기를 줄이는 경량화 전략 등이 생존 항공사들의 특징입니다. 델타항공은 자택에서 공항까지 에어택시 서비스 제공도 준비하고 있고,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단순 항공 여행을 쇼핑, 다이닝, 웰니스 등에서도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로 확장 중입니다. 미국 승인만 남겨놓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세계 10위권 메이저 항공사가 국내에서도 나올 것임을 예고합니다. 덩치뿐 아니라 질 경영에서도 메이저 항공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ADER’S LETTER

뇌와 컴퓨터가 연결된 BCI, 새로운 세상 엿보다

뇌 신호를 측정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움직이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접했다. 인간 뇌 작동 원리를 파악하면, 질병 치료에 진전을 거둘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BCI 기술 상용화로 삶의 질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예산 지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BCI 기술 발전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 김명환 직장인

READER’S LETTER

생각으로 기계 제어 가능한 ‘휴먼 혁명’ 시대 도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뉴럴링크를 설립해 이루려는 휴먼 혁명 시대의 청사진이 궁금했는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가 그 궁금증을 해소해 줬다. 컴퓨터와 인간 뇌가 무선으로 연결돼 생각만으로 사물을 제어할 수 있는 미래 모습이 상상됐다. 뇌파를 측정해 뇌 질환 원인을 찾고, 뇌파 자극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BCI 의료 혁명도 기대가 크다. 

- 김민재 직장인

READER’S LETTER

인간 뇌-컴퓨터 연결 안전성 확보가 관건

인간 뇌에 칩을 삽입하는 형태의 BCI 기술이 현실에서 상용화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 수술 위험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지 마비 환자에겐 이 기술이 유일한 희망일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먼 미래에는 수술 기법이 고도화돼 손쉽게 후유증 없이 칩 뇌 이식 수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관련 시장이 빨리 커졌으면 좋겠다.

- 김소영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