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 산업은 선진 생산능력을 대표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대응에도 크게 기여했다. 비교 우위와 글로벌 시장 수요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월 프랑스 방문 때 한 발언입니다.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차이나쇼크를 부정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차이나 쇼크 2.0’은 중국의 제조업 고도화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 약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들여다봤습니다.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세계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쏟아지면서 미국 등 주요국 지역 기업들이 생존을 위협받으며 일자리가 사라진 1차 차이나 쇼크와는 결이 다릅니다.

공급과잉의 범주에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같은 첨단 친환경 제품이 들어가고 C커머스가 전 세계 소비 시장을 직접 파고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제조업 부흥을 추진하는 시점이어서 충격의 강도는 크게 다가옵니다. 친환경 제품을 싼값에 세계에 제공하면 좋은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국 내 일자리를 중시하는 정치입니다. 중국산 저가 친환경 제품에 ‘노’라고 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시진핑의 반박은 서방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신호입니다. 과거엔 내수가 부진하면 부동산 투자로 대응했지만, 이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여의찮습니다. 경제 회복의 끈을 하이엔드(high end·최고 품질) 제품 시장까지 장악하는 제조업 고도화에서 찾고 있는 겁니다. 중국 전체 중장기 대출 잔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만 해도 5%에 그쳤지만 2023년 29%로 치솟은 배경에 제조 강국 전략이 있는 겁니다. 제조 대국의 강국으로의 변신은 과거 차이나 쇼크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합니다.  

차이나 쇼크는 100개가 넘는 국가의 최대 교역 대상국인 중국의 영향력을 확인시킵니다. 반면 최근 수년 새 서방세계에 확산된 피크 차이나(Peak China·성장의 정점에 달한 중국)는 중국의 취약점을 부각합니다. 중국을 바라보는 두 시각은 충돌하지만 공존합니다. ‘중국은 어떻다’라고 단정 짓는 사고는 오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READER’S LETTER

친환경 철도 교통 이용 늘려야

철도 교통을 이용하는 게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커버 스토리였다. 전기로 움직여서 친환경적이고 교통 정체가 없다는 장점이 있는데도, 그동안 왜 이용을 많이 안 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한국은 철도 교통이 발전했는데, 이용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는 자동차를 집에 두고 지하철로 출퇴근해야겠다. 

-김민수 회사원

READER’S LETTER

탄소 줄이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결심

평소에 자동차를 타고 출퇴근했었는데, 지난 호 커버 스토리를 읽고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기후 위기를 막는 데 동참한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월 6만5000원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마음에 들었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

-김창운 회사원

READER’S LETTER

하이퍼루프로 빠른 이동 기대

하이퍼루프 열차로 서울에서 부산을 불과 20분 만에 오갈 수 있다는 기사가 흥미로웠다. 기술이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는 속도를 생각해 보면 꿈만은 아닌 것 같다. 하이퍼루프가 운행되면 명절 귀향길, 귀성길 교통 체증이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항공기보다 빠른데 탄소 배출도 거의 없다고 하니 놀랍다.

-박정아 학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