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상장 기업 중 60% 이상은 가족 기업이다. 이 점은 한국(가족 기업 비율 68%)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대만의 가족 기업은 경영과 소유가 점차 분리되고 있다. 가족 기업 간 순환 출자도 오래전에 금지됐다. 자회사는 모회사에 대한 의결권도 가질 수 없다. 그 결과 대만은 아시아에서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하기로 첫손에 꼽히는 나라가 됐다.”
대만 정부가 기업 밸류업(value up·가치 제고)에 나선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대만은 정보기술(IT), 반도체 산업과 수출 의존도가 높고 지정학적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하다. 인구가 적어 국내총생산(GDP)은 한국 절반 수준이고, 상장 기업 수도 한국의 3분의 2 수준을 겨우 웃돈다. 그러나 상장 기업 시가총액이 최근 한국을 앞질렀다. 10년 전 8000~9000 수준이었던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 6월 2만3000 선을 뚫었다.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대만 증시, 한국은 이를 보며 무얼 배워야 할까. 대만 경제 전문가인 왕수펑(王樹鳳)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만 증시가 신고가를 이어가는 덴 TSMC, 폭스콘, 미디어텍 등 기업이 호황을 누리는 덕도 크지만, 정부 주도의 지배구조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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