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의 데이터를 미국과 중국의 소수 대기업이 수집하고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보호주의는 이러한 정보 권력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다.”
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빅토어 마이어-쇤베르거(Viktor Mayer-Schön-berger) 옥스퍼드대 교수는 최근 인터뷰에서 데이터 보호주의가 부상하는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자칫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식민주의(Data Colonialism)’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보호주의의 본질은 빅테크의 막대한 정보 권력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스타트업도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보호주의의 근본적인 목표가 데이터 장벽을 높게 쌓는 게 아니라 자유로운 데이터의 흐름을 보장하는 데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경제 혁신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옥스퍼드대에서 인터넷 거버넌스와 규제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마이어-쇤베르거 교수는 2009년 저서 ‘잊혀질 권리’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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