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6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첫 거래일 종가로 네이버웹툰의 기업 가치는 4조원에 달했다. 27세에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 11년 만에 글로벌 웹툰 기업, 나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김준구 대표. 그는 어려서부터 각별했던 만화 사랑 덕분에 웹툰 서비스로 이직, 사내 독립 기업의 대표가 되어 웹툰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직업인이 부러워할 만한 ‘덕업 일치’ 성공의 전형이다. 덕업 일치는 덕후와 직업이 일치한다는 신조어다. 필자도 신조어로 ‘상업 일치(相業 一致)’를 만들어본다. 즉 직업이 인상과 잘 맞을 때 성공 확률이 높고 본인도 행복하다. 김 대표는 상업 일치로도 모델이 될 만한지, 인상을 읽어보기로 하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 네이버웹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 네이버웹툰

웹툰 작가들의 만화 속에서 김 대표는 노랑머리로 자주 등장했다. 그런데 나스닥에 갔을 때 그의 머리는 까만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4조원 가치의 글로벌 기업 대표의 위상에는 까만 머리가 더 어울린다. 머리는 얼굴 인상의 7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은주전자라 하더라도 뚜껑이 제 짝이 아니면 아름답지 않다.

이마에 머리카락 발제 선이 삐죽삐죽해 튀는 성격이다. 기존에 가던 길을 따르기보다는 새롭게 길을 내어 간다. 검색 개발자로 입사한 그가 웹툰 부서로 옮겼고 결국은 사내 독립 1호 기업으로 웹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마가 양옆으로 넓고 양 눈썹 위 수직으로 올라가는 뼈까지 발달해 머리가 좋다. 해외 진출 운이 좋아 글로벌 기업의 대표로서 이상적인 이마다. 그런데 이마가 약간 경사진 데다 솟은 눈썹 근육 탓에 이마가 살짝 굴곡졌다. 이렇게 굴곡이 있는 이마는 자기 전공을 살리기 어렵다. 응용화학 전공자인데 웹툰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은가. 흔히 전공을 살리지 못하면 실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김 대표의 경우는 오히려 큰 성공의 길이 됐다. 이마 중앙에 붉은 기운은 항상 긴장상태임을 보여준다. 하긴 긴장은 CEO의 운명 아닌가.

눈썹이 곱고 차분해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눈썹 선에는 드러나지 않게 각이 있다. 각이 뚜렷한 사람처럼 자기 의견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은 아니지만 드러나지 않게 밀어붙인다. 그는 웹툰 작가들의 원고 재촉을 ‘참기름 짜듯이 쥐어짠다’고 한다. 이 은근히 쥐어짬은 눈썹의 기질이다. 눈두덩의 넓이는 적당해 치밀하지도, 느긋하지도 않은 중간 성격으로 산다.

눈이 가로로 길어 멀리 내다본다. CEO의 경우는 가로로 짧은 눈이 거의 드물다. 멀리 보는 눈에 이마까지 옆으로 널찍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본다. 눈동자의 중심이 잘 잡히고 눈동자까지 검어 현실적이다. 돈의 흐름을 잘 읽는 눈이다.

쌍꺼풀이 있어 은근히 화려하고 자기표현을 잘한다. 그런데 왼쪽 쌍꺼풀에 각이 졌다. 튀는 기질이 있지만 조직 내에서 거슬리지 않게 자기 관리를 해오느라 각이 진 것은 아닐까. 눈 밑 애교 살이 적당해 건강에는 무리가 없다.

귀 가운데 연골이 튀어나와 튀는 기질로,창의적이다. 그런데 귓밥이 둥글어 조직에 잘 적응하며 산다. 귓밥에 있는 점은 총명점이다.

코 시작인 산근이 들어가 40대 초반에 인생 일대 변화가 있었다. 39세에 네이버의 첫 사내 독립 기업 수장이 돼 독립 초기에 고생하며 기반을 닦았을 것이다. 그러나 40대 중반 대운을 상징하는 반듯한 콧대와 둥근 관골이 있다. 이래서 운기는 차차 좋은 쪽으로 변화한다. 45세에 대한민국콘텐츠대상 해외진출유공부문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코와 조화를 이룬다. 관골이 옆으로 퍼져 떡하니 버티면 잘 참아내는 수비형이고, 달걀처럼 앞으로 솟아 둥글면 자기표현에 능한 공격형이다. 김 대표의 경우는 양옆으로 조화롭게 발달해 공격과 수비를 적당히 한다. 관골에 해당하는 46, 47세는 명성과 재운이 좋아 활발하게 활동한다.

턱이 널찍하며 양쪽 턱뼈가 튼실해 지구력과 추진력이 있다. 턱 가운데 살이 둥글게 솟아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본인이 소장한 만화가 세어본 것만도 1만 권에 이른다니 걸어 다니는 만화 도서관에 다름 아니다.

적극적으로 살아와 눈썹 근육이 솟았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중력의 법칙으로 그 인당 근육이 코를 타고 내려와 코끝이 큼지막하게 둥글어졌다. 양쪽 콧방울과 코끝의 비율이 1 대 2 대 1 정도가 적당한데 김 대표의 경우는 1 대 4 대 1쯤 된다. 저지르는 것을 좋아하는 기질이 강하면 코끝이 더욱 둥글어진다. 운기로 보면 48세, 지금 나이에 해당한다. 그는 이 나이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관골 나이인 46, 47세에 운기가 상승했고 코끝 기운인 48세에 꽃을 피운 것이다.

콧방울의 나이는 49, 50세다. 콧방울이 코끝에 비해 약해 받쳐주는 힘이 좀 아쉽다. 정면에서 보면 콧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들어온 돈이 잘 새지 않으며 속마음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살짝 내려온 코끝에는 예술적 감각이 있어 멋있는 것, 예쁜 것을 빨리 캐치한다. 만화가의 작품을 고르는 감각도, 무엇보다 만화가들을 모으는 능력도 이 코끝에 있다. 노력하지 않고도 사람을 낚는 능력이 타고난 사람이다.

내려온 코끝이 인중 자리를 침범해 인중이 짧아 보인다. 말을 할 때 윗입술이 약간 말려 올라가며 인중이 짧아진다. 이런 경우 평소에는 성격이 급하지 않은데 일할 때는 급해진다. 일을 미리 당겨서 하는 성격이다. 하지만 그 급한 성격이 일을 잘되게 만든다. 인중의 수염이 파릇파릇하다. 일은 하고 싶을 때까지 늙도록 계속한다.

다소 아쉬운 점은 양쪽 콧방울과 인중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49세부터 50대 초반까지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겠다. 감당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일을 만들어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사업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나이가 48세이면 미소 선인 법령이 자리 잡아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법령이 없다. 여전히 소년처럼 좋아서 일하는 사람이다. 일이 재미없다면 언제든 미련 없이 내려놓을수 있는 사람이다. 뺨이 통통하고 탄력이 있어 대인관계가 좋고 자기 속을 끓이지 않는 타입이다.

갈매기 입술로 화술이 뛰어나다. 이가 가지런한 걸 보면 나름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왔으며 성격이 좋아 주변을 밝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 아랫입술 안으로 살이 두둑해 건강이 좋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

측면의 얼굴을 보면 탄력이 좋다. 정면보다 측면 상이 더 좋은 걸 보면 사생활이 즐거운 사람이다. 사적인 취미를 맘껏 즐기는 상이다. 하지만 그 취미가 곧 일이 되어 성공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덕업 일치를 넘어 상업 일치를 증명하는 김 대표. 상업 일치의 원리에 따라 ‘아시아의 디즈니’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