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칭다오세정아리안 본부장, 전 굿모닝시티쇼핑몰 부장, 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PM부장 사진 SBA
서울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SBA)은 2022년부터 중소기업 근로자의 워케이션을 지원하는 ‘서울 기업 워케이션(workation=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기획한 워케이션 프로그램 중 괜찮은 프로그램을 선별, 중소기업 근로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각 지자체와 서울경제진흥원 지원금이 투입된다. 배희건 SBA 교육지원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사업주를 지원하는 사업이 아닌 근로자 개개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이 서울 기업 워케이션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라면서 “서울 기업 워케이션은 재참여 희망률이 95.9%에 이를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가 워케이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2024년에는 강원도관광재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충남, 전남문화관광재단 등 전국 15곳의 유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그 결과 작년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퇴근만큼 즐거운 출근, ‘서울 기업 워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기업 워케이션 사업 성과는 어떻나.
“2022년 311개 사, 근로자 2057명이 서울 기업 워케이션 사업에 참여했으며, 2023년에는 533개 사, 근로자 3249명이 참여했다. 2024년은 7월 기준 331개 사, 근로자 1052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3년 연속 운영되고 있는 서울 기업 워케이션은 매해 참여율 및 협업 기관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서울 기업 워케이션 사업의 특색은.
“2023년에 비해 더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다 더 다양한 곳에 근로자가 워케이션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워케이션을 모르는 사람도 워케이션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서울의 근로자를 지방으로 보내 워케이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지역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재참여 의사가 높은 것이 같다.
“SBA와 지역 소멸 기금을 바탕으로 한 지자체 지원 비용을 통해 저비용으로 워케이션을 갈 수 있으며 원격 근무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실제로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참여자가 알 수 있기 때문에 재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근무가 끝나고 나면 바로 인근의 관광지 방문이나 체험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접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재참여를 유도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기업 측 반응은 어떻나.
“중소기업의 경우 예산 등의 이유로 복지가 열악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원금을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서울 기업 워케이션은 사업주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아, 근로자의 참여 비용을 사업주가 부담하는 경우가 꽤 있다. 근로자는 도심지를 벗어나 근무를 할 수 있다 보니 만족도 및 재참여율이 굉장히 높다. 또한, 워케이션을 단순히 복지 차원이 아니라 기업 문화로 받아들이기를 희망하는 근로자도 굉장히 많아져,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 직원의 이탈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업주 입장에서도 워케이션 수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맞춤형 워케이션 전략은.
“맞춤형 워케이션을 위해 숙소, 오피스,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같은 지역 내에서도 테마가 다른 숙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격 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부분이 정착된다면 맞춤형 워케이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