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 경제학, 배재대 관광경영학 박사, 현 대전시 및 충남도 축제육성위원회 위원, 현 대전관광공사 비상임이사, 전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장 사진 충남문화관광재단
“워케이션(workation=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은 주중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충청남도(이하 충남)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충남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이기진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본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2023년 시범 사업 분석 결과, 참여자 1인당 평균 49만300원을 지역 내에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숙박 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2023년) 매출이 평년 대비 최대 110%까지 증가했고, 후속 관광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약 28억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유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충남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직장인이 휴양지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충남도 8개 시군(천안·공주·아산·보령·홍성·예산·부여·태안)에서 ‘숙박+업무 공간+관광 체험 활동’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박당 5만원 상당의 숙박 할인, 관광 체험 활동 및 여행자 보험을 지원한다. 충남의 아름다운 환경에서 업무하면서도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충남 워케이션 2024’가 달라진 점은.
“우선 보령·예산·부안·태안 등 4개 시군이었던 참여 지역이 천안·공주·홍성·아산 등 8개 시군으로 넓어졌다. 참여 대상도 프리랜서, 외국인 등으로 확대됐다. 숙박 시설도 한옥 마을과 농촌 마을 등 다양한 옵션이 추가됐다. 체험 활동도 양조 체험, 야간 관광 등이 도입됐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체험 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참가자는 충남의 각 시군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로컬 매력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특산품이나 서비스를 접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다른 체험 활동 참가자의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지역 주민의 반응은 어떻나.
“초기에는 워케이션의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지역 숙박업소의 참여를 이끄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비수기 주중에 체류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숙박업소 이용률이 증가하고, 지역 체험 활동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으며, 식음료 업체 등 지역 상권의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로 인해 지역 주민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며, 지지와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 관점에서 장점은.
“2023년 프로그램 참가자가 98%에 달하는 만족도와 재참여 희망 의사를 나타냈다. 일상에서 벗어난 경험은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촉진한다는 피드백이 왔다. 숙박 할인과 관광 체험 활동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이 감소하고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와 교류기회도 얻을 수 있다.”
워케이션 참여도 향상 전략이 있다면.
“워케이션 재참여를 망설이는 이유로 ‘업무가 아닌 휴가라는 인식이 강함’이라는 피드백을 주목하고 있다. 워케이션이 효율적인 업무 방식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 공간 확충, 전문적인 사무 가구 배치,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보장, 화상회의 시설 구비, 업무 집중을 위한 조용한 공간 마련 등의 개선 사항을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