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현지시각) 치러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제46대 부통령.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아프리카계, 아시아계 출신 부통령이다. 1990년 26세에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로 선출될 때도 최초의 유색인종이었다.
만일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해리스는 자신의 인생에 따라다니는 ‘최초’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오면서 그녀가 미국의 제47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인지 세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상 연구가가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첫인상은 매우 ‘건장’하다. 갸름하고 좁은 얼굴에 길고 두꺼운 코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코는 몸과 건강의 척도다. 눈, 코, 입이 시원시원해 대범해 보인다. 걸음걸이도 힘차, 누가 봐도 걸출한 여장부다.
해리스의 얼굴형은 갸름하고 길다. 서구적 얼굴형이라고 다 이렇게 갸름하지는 않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적당히 가늘고 긴 동(同) 자형은 선비형이며 귀족형이다. 영국 찰스 3세 국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가(家) 사람들 얼굴형이 귀족의 전형이다.
이마가 넓고 훤하며 둥글다.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 많다. 인도 명문가의 과학자 어머니,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초엘리트 부모에게서 총명한 유전자와 지혜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 등 귀한 유산을 받았다. 이마 가운데 머리카락 선이 살짝 내려와 원숭이 이마 모양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기질이있고 예술적 감성이 있는 멋쟁이다.
눈썹 모양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눈썹과 흡사하다. 앞부분이 굵고 뒤로 가며 가늘어진다. 시작은 일단 저지른 다음 이어지는 인생을 스스로 그려간다. 인생 내내 무대 위의 주인공을 꿈꾸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삶을 즐긴다. 눈썹 산이 선명해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둥근 눈썹의 모양을 보면 티 내지 않고 자기주장을 관철한다. 눈썹 털이 가지런해 대인 관계가 좋다.
눈두덩이가 서구인에 비해 널찍하고 살집이 있다.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 배려의 마음이 있다. 해리스의 인권과 사회 정의에 대한 깊은 관심은 이 눈두덩에 담겨있다. 바이든 대통령처럼 눈두덩이 좁은 사람은 치밀하다. 해리스는 치밀하지 않은 게 아니라 여유가 있다는 의미다.
눈동자가 크다. 자기 생각이나 감정이 이글거린다. 눈동자 색깔이 갈색인데 서구인에게 드문 진한 색으로 현실적이다. 시작은 굵고 갈수록 가는 눈썹의 기운으로 화려하게 극적 삶을 추구하지만 발은 항상 땅에 붙이고 현실을 직시한다.
눈썹과 눈썹 사이 명궁에서부터 코로 이어지는 선이 다비드상처럼 굴곡이 없고 매끈하다. 40대 초반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캘리포니아 검사장이 돼 이후 캘리포니아주 법무 장관·검찰총장,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서 미국 부통령까지 굴곡 없이 힘차게 달려왔다.
관골이 동그랗게 앞으로 발달해 명예 운이 있다. 관골이 옆으로 넓으면 수비형이다. 해리스는 앞으로 동그랗게 발달해 공격형이다. 관골이 좋은데도 큰 코에 먼저 눈이 간다. 코는 자신을 의미한다. 명예가 아무리 좋아도 자기 마음에 들어야 진정한 명예로 여긴다.
우뚝 솟은 코에는 높고 반듯한 자기 위상이 있다. 앞을 향해 돌진하는 기상도 강하다.주변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이 결정해 나간다. 법조인 시절부터 해리스는 중요한 시기마다 강한 결단력을 보여준 것으로 정평이 났다.
양쪽 콧방울이 탄탄하게 들려있다. 더운 나라 사람은 날씨가 더워 헉헉거리다 보니 콧방울이 열린다. 추운 나라 사람은 호흡할 때 냉기를 덜기 위해 코가 길다. 인상은 이렇게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해리스의 콧방울도 숨을 크게 몰아쉬며 열심히 치열하게, 용맹하게, 공격적으로 살아온 흔적이다.
미소 선인 법령이 현재는 희미하다. 해리스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꾼다며 ‘일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흐린 법령의 기질이다. 하지만 해리스는 앞으로 법령이 넓게 자리 잡을 기미가 보인다. 법령이 잘 자리 잡게 되면 삼각 다리가 받쳐주듯 지금보다 한결 원칙을 중요시하며 확고한 기준과 안정적 삶을 누린다.
관골이 널찍하고 큰데, 뺨에 살이 없으면 조화가 깨지지만, 해리스의 경우는 관골과 뺨이 잘 조화를 이뤄 뺨의 운기에 해당하는 나이인 57세에 부통령이 됐다. 다만 뺨에 탄력이 적어 50대 후반 부통령으로서는 그리 빛나지 못했다.
올해 60세, 잘생긴 입에 해당하는 나이에 왔다. 바로 이때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준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덥석 거머쥐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 이상의 영예가 없겠지만 유색인종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멋진가. 앞으로 더 화려한 정치적 위상을 구가하는 60대가 펼쳐질 것이다.
이미지를 검색하다 보니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인다. 윤 대통령은 양쪽 입꼬리가 내려갔다. 입꼬리는 우리 나이로 64~65세 운기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이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내려간 입꼬리가 말해준다.
해리스는 입술이 두껍지 않아 이지적이고 냉철하다. 입술이 두꺼우면 에너지가 넘쳐 바로 실행에 옮기므로 냉철과는 좀 거리가 있다. 입술이 가늘다는 것은 마음속으로 결심하느라 입술이 입안으로 말려 들어간 결과다.
갈매기 입술이라 화술이 남다르다. 뛰어난 연설가요, 복잡한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그녀의 장점이 갈매기 입술에 담겨있다. 이가 가지런해 성격이 좋다.
관골에서부터 비슷한 너비로 쭉 이어지는좋은 턱이다. 얼굴이 갸름하지만 관골과 턱이 조화롭다. 지금은 턱의 탄력이 좀 약해 보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대통령이든 당선되고 나면 탄력이 증진된다. 많은 이의 지지를 받는 데다 웃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뺨과 턱의 탄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초년, 중년도 좋았지만, 특별히 턱이 길어 말년이 튼실하다. 튼실한 턱은 강인한 투지에다 자신을 도와주고 받쳐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게는 변호사 일까지 쉬며 든든하게 외조해 주는 ‘세컨드 잰틀맨’ 유대계 남편 더그 엠호프(Douglas Emhoff)가 있고 ‘무자녀 공격’을 당한 해리스를 “우리가 자식이다”라며 강렬히 옹호해 주는 의붓아들, 의붓딸 등 가까운 가족이 있다.
법령이 더 뚜렷하게 자리 잡고 뺨과 턱에 탄력이 좀 더 붙는다면 해리스는 분명 더 큰 일을 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총알을 피해 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도 기운이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두 후보의 당락 운기는 인상학적으로는 대선 직전 얼굴에 나타나는 찰색과 탄력에 달려있다. 건강관리, 마음 관리 그리고 인기 관리를 잘한 후보의 찰색이 더 밝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