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오광진
에디터 오광진

7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은퇴 여자 육상 선수 마리 조제 페레크와 현역 남자 유도 선수 테디 리네르가 마지막으로 성화를 점화했습니다. 둘은 모두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이민 온 흑인으로 최근 유럽에서 반이민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민과 다문화에 개방적인 프랑스의 가치 ‘톨레랑스(관용)’를 부각했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유럽 우향우’는 유럽을 휩쓸고 있는 급진 우파 물결의 배경과 영향을 조명합니다. 제도권 정치 세력으로 성장하는 급진 우파의 방점은 급진에 찍혀 있습니다. 유럽을 수십 년간 지배해온 정당은 좌우 가리지 않고 중도 노선을 취한 정당이었습니다. 급진 우파는 ‘선’을 넘은 주장으로 비난을 받으며 외면받았지만 이제 중도 정당과 경쟁하는 세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배경을 쫓다 보면 급진 정치 세력이 힘을 얻는 토양을 보게 됩니다. 혁신에 뒤처진 경제 실정(失政)이 경기 둔화를 초래한 상황에서 늘어나는 이민·난민은 이들을 적대하는 정서로 이어지고,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보호주의와 환경 규제에 대한 저항을 부추겼습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합니다. 삶이 팍팍해진 현실이 이상적인 사회를 향한 친환경 규제와 다문화에 대한 피로감을 키운 겁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만 해도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규모는 유사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까지 30여 년간 미국 경제가 1995년의 두 배로 확대될 동안, 유로존 경제는 1.5배로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같은 현실이 기존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전통적인 중도 정당의 지배력을 약화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는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도록 부추겨 극단주의 세력을 키우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시선을 국내로 돌리면 막말이 난무하는, 극단주의가 힘을 얻는 정치권을 보게 됩니다. 다문화 사회 도래가 불가피한 한국에서 반이민 정서 등 극단주의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은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곳간을 넉넉하게 하는 것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됩니다.

READER’S LETTER

전 세계에 감동 주는 스포츠 축제 계속돼야

2024 파리 올림픽에 맞춰 기획된 ‘메가 스포츠 이벤트와 경제’ 커버스토리를 흥미롭게 읽었다. 경제 효과에 대한 논란과 앞으로 선진국에서만 올림픽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물론 비용을 줄이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럼에도 올림픽과 월드컵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 있다.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올림픽과 월드컵은 계속돼야 한다.

-문현민 자영업

READER’S LETTER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 적극 찬성

커버스토리를 보면서 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국과 국민에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2036년 서울 올림픽을 꼭 유치해야 한다. 미시간대 교수의 말처럼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가장 큰 경제 효과는 국민의 자긍심이기 때문이다. 1988 서울 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느낀 자긍심을 다시 경험하고 싶다.

-이동주 교사

READER’S LETTER

몸과 마음 건강하게 만드는 스포츠 산업 번영 기대

우리 기업이 스포츠 산업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호주오픈을 후원하는 기아 사례를 보면서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스포츠 산업의 경쟁자가 OTT 산업이라는 분석과 국내 스포츠 산업 종사자가 44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스포츠 산업의 번영을 기대한다.

-정진광 소방관

에디터 오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