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 18m 높이로 들어선 초대형 ‘벨리곰’을 보기 위해 첫 주말 이틀간 55만 명이 몰렸다.
롯데홈쇼핑에서 2018년 기획해 만든 ‘벨리곰’은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170만 명을 넘는 슈퍼스타다. 유통 업계의 자체 캐릭터 전략이 성공한 대표 사례이기도 하다. 벨리곰은 유튜브로 인지도를 쌓은 후, 팝업, 굿즈 판매 등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확대해왔다. 롯데홈쇼핑은 지금까지 인형·슬리퍼·우산 등 60여 종의 벨리곰 굿즈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선보여 왔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굿즈 판매 등 벨리곰 관련 누적 매출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홈쇼핑 측은 태국·대만·일본의 현지 기업과 벨리곰 IP 사업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韓 소비자 64%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
‘동물학계의 아인슈타인’으로도 불리는 콘라트 로렌츠(1904~89)에 따르면, ‘귀여움’은 우리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 친밀감 형성과 대상에 대한 경계심 붕괴가 이어진다. 로렌츠 주장을 시장에 적용하면 ‘귀여움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 또 그것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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