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도하는 반도체 혁명과 신제조업 경쟁
AI 반도체 전쟁
김용석│시크릿하우스│1만9000원│
256쪽│9월 25일 발행
“현재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향(학습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AI) 시대가 도래해, 개별 기기에서 AI를 작동시키는 에지 향(추론용) AI 반도체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신간 ‘AI 반도체 전쟁’ 저자인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 원장은 9월 23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삼성전자에서 31년간 근무한 국내 1세대 시스템 반도체 개발자다. 2009년 갤럭시 시스템·소프트웨어 팀장을 맡아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개발을 주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4년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겨 지난 10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고, 9월 1일 가천대 반도체교육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원장은 AI가 촉발한 반도체 산업 경쟁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이 책을 집필했다. 김 원장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온디바이스 AI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전망한다면.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하나는 미·중 반도체 전쟁 관점이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이 중국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중국을 향한 기술 및 수출규제가 반도체를 넘어 AI 및 양자컴퓨터 등 차세대 핵심 기술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에 따른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많은 어려움에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능력과 메모리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조금씩 진일보하고 있다. 두 번째 관점은 엔비디아 독주다. AI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향 AI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질주가 예상된다. 다만 지금은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지만, 시장점유율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이 내려간다고 보는 이유는.
“향후 AI 시장이 학습 모델에서 추론 모델로 넘어가면서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추론용 AI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 AMD나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대용량 메모리가 더 필요하게 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더 많이 소요될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에지 디바이스 분야에 온디바이스 AI 적용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사용량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한국이 AI 기술을 철저히 준비해야 앞으로 펼쳐질 ‘AI+X’ 시대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X’는 ‘모든 것(everything)’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모든 분야에 AI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에 디지털 기술이 등장하면서 전 분야의 산업화가 진행됐던 것처럼, AI 기술의 산업화 역시 진행되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반도체다. 현재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향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온디바이스 AI를 가능하게 하는 에지 향 AI 반도체가 중요해질 것이다. AI 응용은 스마트폰, PC를 시작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모든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한국이 강화해야 할 AI 반도체 분야는 학습용이 아니고 추론용이다. 또한 좀 더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전자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등 개별 기기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이다. 정부, 기업, 대학이 힘을 합쳐야만 AI 산업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기업과 대학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반도체 개발과 관련된 국가 정책 자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밀라논나 이야기 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
밀라논나, 이경신│김영사│
1만8000원│320쪽│
8월 28일 발행
이 책은 1952년생 저자(밀라논나)와 1982년생 저자(이경신)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한 인생 탐구 에세이다. 총 7부로 구성된 이 책은 ‘나이들기’ ‘다스리기’ ‘말하기’ ‘생각하기’ ‘입고 먹고 살기’ ‘함께 일하기’ ‘사랑하기’ 등 일곱 가지 대주제와 ‘귀티 나는 법’부터 ‘반백 년 부부로 사는 법’까지 77가지 소주제를 다루며 자기 주관을 지키고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의 브랜드는 좀 더 유명해질 수 있습니다
페이머스
김유진│도서담│
1만8500원│350쪽│
9월 12일 발행
브랜딩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브랜딩이 단순히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넘어, ‘유명해지기’라는 목표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될 수 있는지, 그 비법을 전수한다. 고객 감정을 자극하고 브랜드 격을 높이는 방법까지, 경쟁자와 차별화하는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의 바이블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짐 콜린스, 빌 레지어│이경식 옮김│
흐름출판│2만6000원│520쪽│
9월 5일 발행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의 경영 비전을 정리할 때, 리드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를 창업할 때 이들에게 영감을 준 조언자가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짐 콜린스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 혁신가의 경영 구루인 저자가 자신의 리더십 이론을 집대성한 책이다. 용인술, 비전, 전략, 혁신 조직을 설계하는 법까지 지난 30년간 위대한 리더의 조건을 연구한 저자의 경영 철학을 책에 담았다.
자산이 불어나는 새로운 투자 시스템
매직 스플릿
박성현│경이로움│
1만7000원│224쪽│
8월 20일 발행
이 책은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자법을 소개한다. 투자를 통해 100억원대 자산가가 된 저자는 계좌를 일곱 개로 나누고 1번 계좌는 가치 투자용으로, 2~7번 계좌는 단기 투자용으로 구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1번 계좌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때 2~7번 계좌로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를 반복하며 1번 계좌를 보호한다는 게 저자의 매직 스플릿(나누기) 투자법이다.
고객의 욕망을 꿰뚫는 31가지 카피라이팅 과학
스토리 설계자
짐 에드워즈│신솔잎 옮김│
윌북│2만2800원│312쪽│
8월 30일 발행
“상품이 이토록 훌륭한데 왜 이렇게 안 팔릴까?” 사업을 하는 사람이 가장 불안해지는 순간은 상품에 대한 확신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문제의 근본은 품질도 가격도 아닌 세일즈 카피라이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고객이 사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강력한 욕구를 일으켜야 하는데, 카피라이팅이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카피라이팅을 만드는 31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그의 삶과 전설(His Life and Legend)
레이건(Reagan)
맥스 부트│라이브라이트│
34.68달러│880쪽│
9월 10일 발행
책은 영화배우이자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의 일대기를 다뤘다. 일리노이주의 작은 마을 출신인 레이건이 배우로서의 인생을 살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도약하며 정치인으로 변신,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레이건이 낙태 찬성 및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하고, 냉전을 종식하기 위해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친구가 된 최고의 실용주의자였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