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부의 공식과 금리의 황금 비밀

모두의 금리

조원경│에프엔미디어│2만2000원│

459쪽│9월 25일 발행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연세대 경제학,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  연세대 공학 박사, 행정고시 34회, 현 울산과학기술원 글로벌산학협력센터  센터장, 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전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사진 에프엔미디어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세대 경제학,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 연세대 공학 박사, 행정고시 34회, 현 울산과학기술원 글로벌산학협력센터 센터장, 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전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사진 에프엔미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주식 등 위험 자산이 랠리를 펼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애매한 것 같다. 점도표대로 (올해 중) 1%포인트 이상 인하하면 자산 거품을 걱정할 만하다.”

신간 ‘모두의 금리’를 펴낸 조원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10월 17일 인터뷰에서 9월 연준의 빅컷(Big cut·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5.50%(이하 상단 기준)에서 5.00%로 인하한 것은 너무 높은 절대 금리를 낮춘 것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가 빅컷을 할 만큼 좋지 않은 상황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나” 라면서 “오히려 금리 인하로 내년에 미국의 물가가 높아질 수 있어서 잘 살펴봐야 한다” 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글로벌 피벗(pivot·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기에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경제지표를 묻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말했듯이 경기 침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연준은 물가보다는 고용 지표에 당분간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시그널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미국은 장·단기 금리 역전 상태가 지속하고 있지만,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1960년 이후에 발생한 모든 경기 침체에 앞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바 있다. 그러나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 침체’라는 공식은 과학이 아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외에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의 수급,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의 여러 경제지표를 보았을 때 이번에는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본다.”

최근 원화 환율이 엔화, 위안화와 프락시(proxy·대용물)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도 금리로 설명이 가능한가.

“환율은 금리, 물가, 경제성장과 관련돼 있다. 위안화는 자본 이동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원화를 사용한 헤지(hedge·위험 분산) 거래가 많았다. 중국은 금리를 줄곧 인하했고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폐지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원화가 강세를 누리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한은)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중평균 기준)가 3%대까지 내려온 영향으로, 서울 집값이 급등했다. 자연스러운 일로 볼 수 있나.

“자연스럽지 않다. 정부는 정책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집값 안정을 목표로 한다면서 대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쓰는 것은 모순이다. 서울 주택 시장만 가격 급등이 나타난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일찍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0월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를 ‘매파적 금리 인하’라고 표현했다. 왜 이런 표현을 썼을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한국의 부채 때문이 아닐까. 미국이 빅컷을 했다고 한국이 이를 추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처럼 빅컷을 하면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더 키울 우려가 있다. 금리 인하로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은이 다소 어색하게 보일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한 뜻을 봐야 한다. 금리 인하에 과도한 기대감을 갖지 말라는 신호를 시장에 제시한 것이다.”

공감이 되는 표현인가.

“한국의 기준금리 절대 수준이 미국보다 낮은 상황이지만, 내수 경기와 자영업자 상황을 보면, 추가 금리 인하를 외면할 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라는 말은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서울 아파트 슈퍼 사이클 진입

부동산 트렌드 2025

김경민·김규석·이소영·이보람·

이영민·정재훈│와이즈맵│

2만3000원│319쪽│

9월 30일 발행

“서울의 많은 지역이 전 고점을 뛰어넘으며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2022년의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본다.” 매년 부동산 트렌드 전망서를 발간하는 저자들은 2025년 서울 주택 시장 전망을 ‘아파트 슈퍼 사이클’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공급 부족, 금리 인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전셋값 폭등 등이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새로운 부의 기회를 선점할 55가지 성공 시나리오

머니 트렌드 2025

정태익·김도윤·김광석 등│

북모먼트│2만5000원│420쪽│

10월 2일 발행

한국 경제 전반부터 부동산, 주식, 인공지능(AI), 사회 이슈, 문화 트렌드, 기후 분야까지 각계 전문가가 돈의 흐름을 전망했다. 저자들은 55가지 성공 시나리오를 통해 소비자와 투자자가 부를 불려 나갈 수 있는 돌파구를 제안했다. 경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변수 속에서 한발 앞서서 부를 선점할 수 있든 전략에 귀를 기울여 보자.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가이드가 나와 있다.

당신이 놓쳤던 취업 & 채용 트렌드 국내 및 세계 전망

채용 트렌드 2025

윤영돈│경향미디어│

1만9500원│340쪽│

10월 23일 발행

2025년에는 ‘일하는 동기’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동기부여가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기업에서 일하는 태도를 좌우할 것이다. 직무 적합성보다 동기부여 적합성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세계적인 여러 기업도 모티베이션핏을 상당히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모티베이션핏 시대가 될 2025년 채용 트렌드를 정리했다. 

혁신과 기회의 시대, 2025 글로벌 핵심 트렌드

2025 대한민국 미래 인사이트

에스오디·덩치·콘시토르·

AI오프너·창톡│하이스트│

2만500원│504쪽│10월 18일 발행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AI 기술, 변동성이 커진 부동산 시장, 주식의 향방, 사회 및 문화의 변화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의 흐름을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가 담겨있다. 단순한 미래 전망을 넘어 실용적인 지침과 구체적인 전략이 나와 있다. 각 분야의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다가올 기회를 포착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 AI 전문가 2인이 제안하는 AI 주도권 확보 전략

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

오순영·하정우│한빛비즈│

2만2000원│332쪽│

10월 28일 발행 예정

AI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과 AI 개발 방향성을 고민하는 기업에 필요한 해답을 제시하려고 했다. AI 기술 개발 분야와 활용 분야 최고의 플레이어가 AI 기술 트렌드를 함께 분석했다. 저자들의 대담을 통해 AI 도입·확산을 위한 개발 및 활용 원칙을 확인할 수 있다. AI를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길이 엿보일 것이다. 배경과 경험이 다른 두 저자의 관점이 충돌하는 모습을 엿보는 즐거움도 있다.


화폐의 글로벌 스토리를 지도에 담다

금융 아틀라스(Atlas of Finance)

글 다리우스 보이체크 등 9인│

그림 제임스 체셔 등 2인│

예일대 출판부│40.5달러│

240쪽│9월 10일 발행

고대 화폐의 출현부터 오늘날 암호화폐 거래까지 5000년에 이르는 금융 역사를 데이터와 결합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설명했다. 그래픽과 지도를 사용해 복잡하고 추상적인 금융의 세계를 현실로 가져와 지리가 금융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보여준다.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 금융에 대한 사상가를 조명하고, 세계 역사에 금융의 역할을 보여준다. 


정원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