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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과 적금으로 대표하는 금융 상품은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로 투자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어떤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이때는 개인의 목표, 리스크 감수 성향, 기대 수익에 대한 눈높이 그리고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된다.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추구하는 기대 수익에 맞춰 다양한 금융 상품을 조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금과 적금 외 금융 상품 종류는 주식 및 채권부터 대체 투자까지 다양하다. 우선 주식 및 채권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필요하다. 사모펀드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며, 전문 관리자가 운용하는 펀드다. 또 예술품, 원자재, 암호화폐 같은 대체 투자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은퇴 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연금 상품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가입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훌륭한 금융 상품이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개인에겐 금융 절세도 중요하다. 금융 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에 따라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 소득 절세 전략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인 재정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절세 금융 상품은 노후 자산을 확보하거나 주택 마련 등 구체적인 재정 목표를 설정하는 데 유리하게 활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금융 절세 활용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증여를 활용한 절세 방법이다. 증여세 면제 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배우자는 10년간 최대 6억원, 자녀는 5000만원(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므로 이 한도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세금 우대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절세 전략이다. 금융 소득세가 면제되거나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상품에 투자해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각종 연금 상품이 있다.

마지막으로, 세금을 일정 시점으로 이연하거나 세액공제를 받는 방법도 절세에 유리하다. 특정 금융 상품에 투자해 세금을 미루는 것을 ‘세금 이연’이라 하며, 연금 상품이 대표적이다. 세액공제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

이처럼 금융 절세는 법적으로 허용된 수단을 활용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통한다. 다만 세법은 복잡하기 때문에 세무 전문가와 상담해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절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태자 하나은행 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 전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시니어 PB, 재무설계사(AFPK), 은퇴설계전문가(ARPS)
김태자 하나은행 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 전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시니어 PB, 재무설계사(AFPK), 은퇴설계전문가(ARPS)

절세 효과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은.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에 최대한 투자해 세금을 줄이고, 장기 보유 시 자본이득세를 낮출 수 있는 주식이나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가령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특정 보험 상품같이 비과세 또는 세금 우대 혜택이 있는 상품을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상속 및 증여를 계획적으로 진행하거나 신탁을 활용해 세금 부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또한 배당소득세가 낮은 펀드나 세금 효율성을 고려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선택하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세금 정책이 유리한 국가나 지역에 투자해 절세 효과를 얻는 방법도 있다.

절세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크게 ISA, 개인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이 있다. ISA는 예금, 펀드, 주식 등을 통합 관리하며, 5년 이상 유지 시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저축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금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IRP는 퇴직 후 소득을 보장하는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세액공제를 통해 절세 효과가 있으며, 퇴직 후 연금 인출 시 세금이 우대된다.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주식처럼 거래되는 구조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 상품이다. 국내 상장 ETF와 ETN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 대상이고 해외 ETF는 특정 조건에 따라 낮은 세율로 과세된다. IRP는 퇴직 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적립된 금액을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세액공제를 통해 절세 효과를 가지게 된다. 퇴직 후 연금 인출 시 세금 우대 혜택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생명보험이나 건강보험 보험료도 소득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정 조건(65세 이상, 장애인, 독립 유공자 등)에 해당할 때 가입 가능한 비과세 저축 상품을 활용하면 좋다. 특정 금융 상품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상품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절세 가능 금융 상품은 세금 부담을 줄이고, 재정적으로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각 상품의 구체적인 조건과 세액공제 한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다르기에, 주거래 금융기관 담당 PB 또는 세무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절세 금융 상품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절세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세액공제 혜택이다. 금융 상품이 제공하는 세액공제 한도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세액공제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기간도 필수 고려 사항이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인지,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인지에 따라 적합한 상품이 달라질 수 있다. 장기 투자 시 세금 혜택이 더 클 수 있다. 

각 금융 상품의 위험 수준을 이해해 자기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위험한 상품은 예상치 못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또한, 예상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을 비교하고, 투자에 따른 세금 부담을 고려한 수익성을 평가하는 것도 필수다. 특히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쉽게 인출할 수 있는 유동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이 낮은 상품은 필요할 때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세금 정책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 장기적으로 유리한 세금 조건을 갖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상품의 수수료와 관리 비용을 파악하고, 가입 대상 및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일정한 유지 기간이 요구되는 경우 유동성이 낮을 수 있으며,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가입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절세 전략을 세우고,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태자 하나은행 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