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 확정 이후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사상 첫 9만달러를 돌파하고, 다우존스 지수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트럼프 랠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달궈졌다. 일본, 독일, 프랑스 증시가 미 대선 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기간 1% 넘게 올랐다.
하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삭풍(朔風·겨울철 부는 강한 찬 바람)’을 맞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1월 15일 장중 2400 아래로 떨어지며 미 대선(11월 5일·이하 현지시각) 이후 6%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株)인 삼성전자는 1088거래일 만에 ‘4만전자’가 됐다. 11월 13일 141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도 1406.6원으로 오후 장을 마쳤다. 원화 가치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11월 1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9원까지 올랐다. 외환 위기 트라우마를 자극했던 ‘환율 1400원’이 뉴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외국인, 삼성전자 주식 16조원 순매도
트럼프 재집권 확정 이전에도 한국 원화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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